이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연속 3개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 해 7월 제로금리 탈피 이후 두 번째 금리인상은 부총재의 '반대'에 직면한 바 있다.
총재와 부총재로 이루어진 집행위원회의 의견 불일치는 이례적인 일이며, 올해 4월 제출된 중기 경제 및 물가전망에서는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0.1%로 하향수정됐고, 심지어 물가상승률이 일시 하락해도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사태가 미봉됐다.
후쿠이 총재는 심지어 5월 금리동결 직후 "엔화 약세가 일본경제에 리스크 요인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엔화 약세를 수요하고 있다는 태도로 보인다.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 수입물가 상승 등으로 인해 물가가 지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듯 하다.
또 그는 이번 주 월요일 월례 경제보고가 있던 관계 각료회의에 참석해서는 "장기금리는 2001년 이래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근 상승세는 미국 투자자들의 연준에 대한 금리인하 기대의 변화가 단초였다"고 설명했다.
갑작스런 장기금리 상승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경기에 찬물을 끼얹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가 배어나온 일성이다.
(이 기사는 19일 9시 19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월요일 10년 국채(JGB)금리가 1.9% 밑으로 하락하자 BOJ 간부들 사이에서는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은 19일자 BOJ 관측기사를 통해 한 BOJ 고위 관계자가 "최근 금리 상승세는 기초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그러더니 보험업계가 앞으로 2조달러의 국채를 매수할 것이란 방침이 발표되는 등 금리상승에 대한 대처에 민간이 협조하고 나선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물론 금리상승세는 국내경기의 회복세와 이에 따른 금리인상 전망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우호적으로 해석하는 간부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부정적으로 해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지적했다.
BOJ는 18일 제출한 금융경제월보 전문을 통해 미국경제가 "점차 안정적인 성장세로의 연착륙을 이루어낼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장기금리 상승세가 주택시장 악화로 인한 우려를 더욱 심화시키면서 미국 경기 냉각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빠뜨리지 않았다.
후쿠이 총재는 지난 주말 기자회견에서 "지속 성장과 물가안정이 열쇠"라면서, "이 같은 지표가 확인되지 않는다면 최근 글로벌 경제의 지속적인 확장 여부는 의문에 빠질 수 있다"는 언급을 내놓았다.
한편 아베 내각은 계속해서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금리인상 의지는 견제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후쿠이는 자신들과 내각의 경기판단이 다르지 않다고 거듭 말하지만, 이런 말을 할수록 뭔가 갭이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은 현실이다.
아베 내각은 6월 월례경제보고에서 "생산에 일부 약한 모습이 보이고 있지만 경기는 회복하고 있다"는 경기판단을 2개월째 고수했다. 이번 보고서는 개인소비 부분에 대해서는 판단을 약간 상향수정하는 한편 생산에 대한 판단은 일부 하향조정했다.
한편 월요일 아베 총리는 개혁법안 통과를 위해 집권 자민당의 의회 회기 연장 방침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각종 스캔들로 인해 이미지와 지지도가 훼손된 아베 정권은 이런 분위기로 가다가는 7월 참의원 선거 패배와 총리 재신임 요구가 제출될 가능성까지 우려하는 분위기다. 이런 여건이라면 당연히 BOJ의 '경거망동'을 제압하거나 최소한 도움을 주기를 바라는 분위기가 강화될 수 있다.
자민당은 회기가 연장되고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참의원 선거일정만 연기되고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수도 있으며, 이 같은 정국 불안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및 통화 매도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환율 상승과 금리 반락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BOJ가 문득 초라해 보인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가 없는 노릇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