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평균 휘발유 소매가격은 12센트 급등한 갤런당 3.26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美에너지부는 밝혔다. 1월이후 50% 이상 상승한 것으로, 정부의 공식기록 중에서는 최대 급등 사례들 중 하나에 속한다.
지난 20년 동안 휘발유 가격이 급등했을 때마다 대부분 일시적인 현상에 그쳤기 때문에, 미국 소비자들은 다른 곳으로의 임의지출을 줄이는 식으로 소비행태를 바꾸지 않았다. 소비자들의 지출행태가 바뀔 때면 휘발유 가격은 다시 하락해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다를 것이란 얘기가 나오고 있다.
통상 휘발유 가격은 휴가철 드라이버들의 수요에 따라 늦여름에 절정을 이룬다. 올해 이런 패턴이 유지된다면, 가격은 가까운 시일 내에 더 오를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국제쇼핑센터위원회(ICSC)가 화요일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 상승세는 이미 소매업체들의 매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주간 동일점포 매출액은 1.5% 감소, 전년대비 1.9% 증가한 데 그쳤다. 더구나 ICSC와 UBS증권이 실시한 서베이에서 소비자들 중 60%가 휘발유 가격 상승 때문의 임의지출을 줄이고 있다고 대답했는데, 이 비율은 2005년 10월 이후 최대 수준이라고 한다.
통상 소비자들이 임의소비를 줄이게 되면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쪽은 레스토랑이고, 그 다음이 여성의류가 된다는 것이 정설이다. BIG리서치가 조사한 결과 최신 유행의 옷을 사입는 것이 자시의 이미지에 중요하다고 대답한 소비자의 비중은 지난 두달간 22%나 감소했다.
휘발유 급등세가 지속될 경우 발생하는 경제적인 충격은 현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드 맥캘비(Ed McKelvey) 골드만 삭스(Goldman Sachs)소속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지출이 2/4분기 및 3/4분기에 연율 2%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 같은 낮은 증가율 전망은 주로 주택시장 침체의 파급효과와 고용시장의 약세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그의 전망이 맞는다면 앞으로 6개월간의 소비지출 증가율은 4년만에 최저수준이 된다.
토니 크레센치(Tony Crescenzi) 밀러타박(Miller Tabak & Co.) 수석채권전략가는 "현 추세가 다음 분기까지 지속된다면 연준의 정책변화가 뒤따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다른 부담요인들과 마찬가지로 휘발유 가격 급등 역시 무난히 극복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스티븐 갤라거(Stephen Gallagher) 소시에테 제네랄(Societe Generale)소속 이코노미스트는 "에너지가격 때문에 소비가 둔화된다면, 그 같은 양상은 매우 일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금융시장 역시 자신들처럼 생각하는 것 같다며, "선물시장의 연준 금리인하 기대는 올해 두 세 차례 가능성 쪽에서 한 차례 혹은 없을 것이란 쪽으로 이동했다"는 사실을 들었다.
갤라거는 연준의 금리인가 기대의 감소는 그 자체로 "앞으로는 성장률이 더 강화될 것임을 예상한 결과"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