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5월 18일 중국정부는 기준금리, 지급준비율, 환율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긴축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명하였다. 최근 높은 경제성장 및 과열 투자, 증시 급등, 물가 상승 등 일련의 경기 과열을 완화시키기 위해 3가지 긴축정책을 동시에 발표한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정부는 5월 19일부터 1년 만기 대출 금리를 현재 6.39%에서 6.57%로 인상하기로 하였다. 2004년 10월 이후 5회에 걸쳐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이며, 최근 들어 금리인상 주기가 상당히 짧아지고 있다. 또한 중국정부는 6월 6일부터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11.0%에서 11.5%로 인상하기로 하였다. 이와 함께 인민은행은 위안/달러 환율의 일일 변동폭을 ±0.3%에서 ±0.5%로 확대하는 조치를 취하였다.
- 특히 이번 환율 변동폭 확대는 지난 2005년 7월 환율 조정이 후 2여년 만에 환율제도를 변경했다는 점에 큰 의의를 둘 수 있다. 오는 23~24일 개최되는 미․중 경제전략회담을 앞두고 단행된 점으로 미루어 미국의 통상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로 볼 수 있다. 지난해 미국의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가 2,325억달러에 이르고 올해 1/4분기에는 전년동기비 20.3% 증가한 569억달러를 기록하는 등 대외불균형이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 이번 변동폭 조정이 미미한 수준이지만 아시아 통화의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올해 들어 위안/달러 환율은 전년말 대비 1.6% 하락하였는데 이번 조치로 하락 속도가 점차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의 영향력 하에 있는 아시아 통화는 중국의 정책변화에 민감하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최근 원/엔 환율의 하락으로 외환당국의 개입 강도가 점차 강해지는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원/엔 환율의 하락은 엔/달러 환율이 120엔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반해 원/달러 환율이 920원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결국 공급 우위의 시장에서 외환당국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직접적인 개입을 단행하는 것이다. 지난 2004년 10월 이후 비용 부담으로 시장 개입을 최대한 억제해 온 외환당국의 정책 스탠스가 변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조치는 시장 상황에 따라 외환당국의 개입 가능성을 열어 둠으로써 시장 참가자들에게 상당한 시그널을 줄 것으로 보인다.
- 그러나 시장 개입의 효과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대내적으로 수출업체의 네고 물량에 대한 부담이 크고 대외적으로는 위안화 변동폭이 확대되는 등 원/달러 환율의 하락 압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원/달러 환율의 하락 심리가 강한 상황에서 외환당국의 인위적인 시장 개입만으로는 원/달러 환율 상승을 견인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외환당국의 정책 목표가 원/엔 환율의 하락을 방어하는데 있다면 위안화 변동폭 확대로 인해 엔/달러 환율이 하락할 경우 개입 가능성마저도 낮아질 것이다.
- 금주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변동폭 확대에 따른 하락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외환당국의 추가적인 시장 개입 가능성도 상존해 있어 920~940원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