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주목하던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예상보다 양호했으나, 홈디포(Home Depot), 월마트(Wal-Mart Stores) 등의 실적 악재가 엇갈렸다.
전반적인 시장의 분위기는 대형우량주만 선전하고 나머지 주식은 부진한 그런 선별적인 장세가 전개된 모습이었다.
15일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37.06포인트 오른 1만3383.84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세 자리수 상승세를 기록하다 후반 그 폭이 줄었다. 올들어 7.4% 상승률을 기록하게 됐다.
S&P500지수는 장중 2000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뒤 반락, 전일대비 1.96포인트 내린 1501.19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21.15포인트, 0.8% 이상 하락한 2525.29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별, 종가(전일대비 증감, %)
- 다우지수: 13,383.84 (+37.06, +0.28%)
- 나스닥: 2,525.29 (-21.15, -0.83%)
- S&P500: 1,501.19 (-1.96, -0.13%)
- 러셀2000: 814.18 (-8.15, -0.99%)
- SOX : 498.08 (-6.05, -1.20%)
개장 전 미국 노동부는 4월 CPI가 전월대비 0.4%, 근원CPI는 전월대비 0.2% 각각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헤드라인 물가상승률은 월가 예상보다 완만했으며, 근원물가 상승률은 기대와 일치했다.
물가압력이 완만해진 것이 확인되면서 연준의 인플레 우려 및 추가긴축 가능성이 줄어들었다는 기대가 확산, 연내 금리인하 전망에 좀 더 힘이 실렸다. 이는 장 초반 미국 증시 상승세의 동력이 됐다.
5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는 예상과 일치한 8.0으로 개선되는 등 제조업부문의 경기회복 조짐을 재확인하는 등 역시 긍정적인 지표였다.
그러나 초반 상승세가 분명해지면서 대형우량주와 중소형주 사이의 명암이 뚜렷하게 구별되기 시작했다. 글로벌 경제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다국적 대형기업의 실적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 외에도 강세장이 거의 고점에 도달하는 분위기가 되자 투자자들이 '안전'을 우선시한 점도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를 이끌어냈다.
이 때문에 중소형주 등락에 좀 더 민감한 나스닥지수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이다. 소형주로 이루어진 러셀2000지수의 낙폭은 거의 1% 수준이었다.
월마트는 분기 순익이 8.1% 증가했다고 2/4분기 실적이 월가 기대에 못미칠 것이라고 경고, 주가가 0.5% 하락했다.
홈디포의 경우 주택시장의 약화 속에 분기 순익이 30% 급감했다. 동일점포 매출액이 7.6% 감소한 가운데 전체 매출액이 전년대비 0.6% 줄어든 216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동사 주가는 1.8% 하락했다.
다임러크라이슬러(DaimlerChrysler)사는 미국 사업부의 적자가 구조조정 계획의 영향으로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메르세데즈그룹이 흑자로 전환한 가운데 분기 순익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혀 주가가 0.8% 상승했다.
톰슨(Thomson)의 인수안을 받아들인 로이터그룹(Reuters Group)의 주가는 3.8% 급등했다.
연방정부의 의료보험 프로그램이 암젠(Amgen)사의 빈혈치료체의 사용에 대해서는 안전상의 이유로 지급을 제한하겠다고 밝히면서, 암젠의 주가가 3.7% 급락해 눈길을 끌었다.
분기 매출 및 주당순익 결과가 월가 예상치를 상회한 애질런트 테크놀로지(Agilent Technologies)의 주가는 5.2% 올랐다.
국제유가는 전일대비 71센트 상승한 배럴당 63.1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엿새동안 닷새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