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닷새만에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으며 925원 아래로 밀렸다.
반면 달러/엔 환율은 120엔대 흐름을 지속해 100엔/원 환율도 760원대로 하락, 지난 1997년 외환위기 직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다시 달러/원이 연중 최저치(922.30원)에 가까워지면서 개입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아직 920원 아래까지 급락할 것으로 보는 이는 드물지만 수출업체들의 선물환 매도 흐름으로 하락압력은 큰 상황이다.
1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70원 내린 924.10원으로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6월물은 전날보다 2.70원 내린 923.20원으로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80원 내린 926.00원으로 출발한 후 고점은 926.40원, 저점은 923.90원을 기록했다. 일중 변동폭은 전날(1.40원)보다 확대된 2.50원을 기록했지만 은행간 거래량은 소폭 늘어난 64억달러를 나타냈다.
지난 7일 연저점(종가기준 922.40원)을 경신한 이후 나흘 동안 힘겹게 4.40원을 올려놓았지만 하루만에 3원 가까이 빠져버렸다.
지난 주 비교적 큰 폭 달러 매수에 나섰던 역외세력이 금주에도 매수세를 지속할 것이란 소문으로 알게 모르게 롱 포지션이 구축된 게 화근이었다.
출발은 926원대에서 양호하게 했지만 수출업체의 네고물량을 중심으로 역내외 숏플레이까지 가미되며 925원대로 밀렸다.
이에 이월 롱들의 처분이 잇따랐고 오후 들어 추가로 매도세에 밀리며 923원대까지 떨어졌다.
정부의 공기업 매수유인과 결제수요, 개입경계감 등이 막고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 장 막판 소폭 반등하며 924원을 간신히 지켜냈다.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20포인트 가까이 오르며 1620선을 넘었지만 오후 들어 낙폭을 줄여 1605.77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소폭 순매수(+86억원) 흐름을 보여 큰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환율이 다시 920원대 초반으로 진입하면서 연 저점 테스트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그러나 엔/원 환율이 768원대로 떨어져 개입경계감도 그만큼 커진 상태다. 이는 외환위기 직전인 1997년 10월 24일(762.60원) 이후 9년 6개월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환율이 이월 롱 처분과 네고로 밀렸다”며 “역외까지 매도로 돌아서 기술적으로 다시 연저점 테스트에 나서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도 “증시도 환율상승보다는 하락에 힘을 보태고 있어 빠르면 이번 주, 늦으면 다음 주 연저점 경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