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에게 520억원의 가압류를 지시한 예보 이철송 교수에 대한 사외이사로 선임은 현정은 회장의 교묘한 술수라는 것이 노조측의 주장이다.
현대증권 이사회는 오는 25일 정기주총을 앞두고 조진완 고려대 교수와 이철송 한양대 법대학장을 각각 사외이사 후보로 내정했다.
이에 대해 노조측은 이철송 내정자의 예보 경력을 고려할 때 자격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노조측에 따르면 지난 3월 예보의 부실금융기관 책임심의위원회는 현대건설 부실책임과 관련해 신한은행과 공적자금이 투입된 채권금융기관 등에게 현대그룹의 현정은 회장에 대해 520억원의 가압류 및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할 것을 심의, 의결했다.
문제는 당시 이철송 교수가 책임심의위원회 위원장이란 점. 때문에 520억원의 가압류와 소송을 직접 지시한 사람이 현대증권 사외이사에 선임될 경우 이해상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노조측은 "현대증권이 이 교수를 사외이사로 추천한 것은 그와 우호적인 관계를 맺음으로써 현 회장에 대한 법적 조치의 진행정보를 얻고 그 예봉을 뭉툭하게 하려는 의도로 추론된다"며 "더욱이 현대건설 인수 문제가 현대그룹의 경영권 향방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현 시점을 고려할 때 더욱 문제는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 민경윤 노조위원장은 "노조는 예보에 항의 공문을 발송했으며 예보 사장 면담도 요청한 상태"라며 "상황이 바뀌지 않는다면 강력한 투쟁을 전개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편 현대그룹은 이번 현대증권 주총에서 노조의 의결권 대리 권유행위를 차단키 위해 실질주주명부의 공개를 거부했고, 이에 현대증권 노조측은 실질주주명부 열람 및 등사 가처분신청을 법원에 제기, 오는 17일 첫 공판이 예정돼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