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는 장 시작과 함께 15포인트 가량 낙폭을 키우며 일각에선 조정 가능성까지 강하게 대두됐다.
가격부담이 큰 만큼 작은 변수에도 기술적 조정의 가능성이 항상 열려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개인의 2000억원 이상 순매수세로 조선, 기계 등 주도주들이 살아나면서 오후 들어 국내증시는 해외증시 하락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사흘연속 상승하며 전일대비 3.88포인트 오른 1603.56을 기록했고, 코스닥은 3.53포인트 상승한 707.97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수급측면에서 개인들의 매수세 강화와 외국인의 매도세 완화가 시장상승의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개인들이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하며 강한 매수세를 보인 것이 이날 주가상승의 포인트였다"며 "그동안 소외됐던 개인들이 조선, 기계, 철강 등 주도주에 많이 합류했다"고 평가했다.
SK증권 김준기 투자전략팀장은 "수급측면에서 외국인 매도가 예상보다 적었다"며 "최근 증시의 견조한 자금 유입세가 증시 상승의 주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조선, 기계 등 주도주들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이익실현 물량이 나오지 않은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김 팀장은 "실적 호전 주식들을 중심으로 시장에서 급등에 따른 이익실현 보다는 보유형태로 바뀌어가는 흐름"이라고 말했다.
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8500계약 이상을 매도해 1000억원 이상의 차익프로그램 매물로 이어졌지만 현물시장에서 받아주며 수급악화를 방어했다.
이에 국내증시는 미국증시의 급락으로 아시아증시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가운데 유독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같은 해외증시와 차별화하는 모습이 다음주에도 이어질 수 있을까.
오현석 연구위원은 "해외증시가 속도의 대한 부담을 느끼며 조금 쉬어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다음주에 국내증시도 쉬어가는 분위기가 조성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준기 팀장은 "대외부분에서 조정압력이 가해지고 있는 가운데 내부적인 내성력은 매우 강한 상태"라며 "국내시장이 해외증시와 차별성을 가지고 갈지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상승 탄력 자체가 둔화될 수 있는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면서도 "수급 요인이 여전히 강해 조정이 온다 해도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