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증가율이 소득보다 증가율이 더욱 낮아 경기회복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이며 가계 지출 중에서 거주비나 조세 비중은 더욱 커져 가계의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
소득계층별로도 고소득층의 증가율이 저소득층보다 높아 소득분배구조 역시 양극화가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부동산 버블' 논란 속에서 거주비 증가세가 여전하고 조세 부담도 늘어나 소비의 질적 수준도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9일 통계청이 내놓은 "2007년 1/4분기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1/4분기 전국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325만1,000원으로 전년동기보다 6.2%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229만7,900원으로 4.2% 증가했고, 조세 등 비소비지출은 40만6,300원으로 7.3% 늘어났다.
이는 지난 4/4분기 소득증가율 7.7%에 못미친 것이며, 소비의 경우도 7.6%에서 4.2%로 크게 둔화됐다.
소비 항목별로는 주거비(10.9%), 가구가사(9.5%), 보건의료(13.0%), 교통통신(10.4%) 등의 증가폭이 큰 반면, 식료품(0.4%), 광열수도(-5.3%), 의류신발(0.9%) 등은 저조했다.
비소비지출은 조세가 17.1%, 사회보험료가 8.7% 증가함에 따라 지난 1/4분기 14% 급증세보다는 적었지만 소득-소비 증가율보다 증가폭이 컸다.
전국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전국의 2인 이상 비농어가 가구 약 9,000개를 표본으로 조사한 결과를 평균 집계해서 분석한 것이다.
◆ 소득 양극화 문제 여전, 거주비 증가 등 소비 질적 수준 악화
소득계층별로는 최하위 가구의 소득이 7.7% 증가한 반면 최상위 가구는 8.2% 증가했으며, 중간 가구들은 4%대의 증가에 그쳤다.
이에 따라 최하위 20% 가구와 최상위 20% 가구의 소득 배율은 8.40으로 전년동기 8.36이나 지난해 4/4분기 7.27배보다 높아졌다.
분배지수이며 소득 양극화를 가름하는 소득배율이 8.40이라는 것은 최상위 가구의 소득이 최하위 가구보다 8.40배 소득이 많다는 것으로, 소득분배가 작년이나 지난 4/4분기보다 악화됐다는 것을 뜻한다.
전체적으로 소득과 소비 증가율이 둔화되는 가운데 계층간 소득 양극화는 개선되지 못하고, 하층의 소비 수준도 상대적으로 나빠진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가계의 전체 소비 중에서도 '부동산 버블' 속에서 주택 관련 소비가 여전히 크게 늘었고 조세 등 비소비지출이 증가함에 따라 소비의 질적 수준도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은 "비소지비출이 늘어난 것은 최근 자동차세 10% 선납 할인제도의 도입 영향을 받고 있다"며 "이에 따라 자동차세 비중이 큰 하위계층의 조세지출이 많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 도시근로자가구 소득 증가 유지, 소비 증가율은 둔화
한편 도시지역에 거주하는 2인 이상 가구, 가구주가 임금근로자인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1/4분기 중 376만4,000원으로 전년동기보다 9.3% 증가했다.
소비지출은 244만5,800원으로 5.4% 증가했으며, 조세 등 비소비지출은 48만6,200원으로 7.4% 늘었다.
전국 가구와는 달리 1/4분기 중 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4/4분기 9.2%보다 증가했다. 그러나 소비지출은 지난해 4/4분기 8.3%에 비해 증가율이 둔화됐다.
소비 항목별로는 전국 가구와 마찬가지로 주거비(12.8%), 가구가사(10.2%), 교통통신(16.7%) 등의 증가폭이 큰 반면, 식료품(1.3%), 광열수도(-4.5%), 교양오락(-1.5%) 등은 저조했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경우 전국 가구 평균과는 달리 소득 증가율은 유지되고 있으나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주거비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부담을 주고 있고 조세 등 비소비지출 부담도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도시근로자 가구 중 최하위 20% 가구의 소득 증가율은 9.2%였으나 최상위 20% 가구의 소득은 12.1%나 증가했고, 중간층의 소득은 7%대 증가를 보였다.
전국 가구와 마찬가지로 최상위 가구의 소득 증가율이 최하위 가구를 앞질렀으며, 이에 따라 소득분배 구조 역시 양극화 지속 현상으로 귀결되고 있다.
최하위 20%와 최상위 20% 가구를 비교한 소득배율은 5.95배로 전년동기 5.80배보다 증가했으며, 지난 4/4분기 5.22보다는 증가폭이 더욱 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