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중 달러/원 환율은 수요의 퇴조가 눈에 띄는 가운데 수급 불균형 문제가 재부각되며 하락 압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면상으로는 1/4분기 최대 수요로 자리매김됐던 배당금 관련 달러 수요가 퇴조하고,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 강세, 미국 등 전세계 주가 상승 등이 달러/원 환율의 연중 최저치 경신 상황을 배태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는 한미 정부간 FTA 협상 타결과, 한-유럽간 FTA 협상 개시 등으로 ‘FTA 협상 타결’ 재료가 국가신용등급 상향 가능성을 잉태하면서 한국의 증시와 원화에 대한 매력도를 크게 높여놓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제적으로는 금리테마가 여전히 바탕을 이룬 가운데 유럽의 금리인상과 미국의 금리인하 여부를 둘러싼 신경전 속에서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경우 금리인상은 힘들고 당분간 금리동결과 금리인하 쪽으로 부등호가 기울 것으로 보이며 주택경기 둔화로 경제펀더멘탈이 약화된 가운데 달러 약세 등이 촉발한 인플레 압력이 연준과 FOMC의 주타겟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경우 지난 3월말 회계연도 결산에 따른 일본 내 송금 급증과 4월 새로운 회계연도에 따른 개인과 기관들의 해외투자 확대로 엔화 약세가 크게 진행됐으나 이같은 계절적인 요인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일본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7월 참의원 선거 이후로 지연되는 상황에서 엔 약세 기조가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하더라도 달러/엔이 유로/달러 등 여타 통화와 크게 ‘디커플링’된 부분은 다소 좁혀질 여지가 있다.
◆ 5월 ‘달러 수요의 퇴조’현상 부각
국내적으로는 5월 이후 수급 문제가 최대 현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외환시장에서 수급 문제는 최대이자 제1의 규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나 5월의 경우는 수요 퇴조에 따른 수급 불균형 문제가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4월중 국내 외환시장의 강력한 수요축으로 기능했던 외국인 배당금 관련 달러수요가 종료되면서 달러 수요이 힘이 크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증권선물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올해는 12월 결산법인 590개 중에서 427개사가 모두 11조7,000억원에 가까운 배당금을 지급했으며, 특히 은행권의 배당이 컸던 특징이 있다. 이 중 외국인 투자자들한테 돌아간 배당금 지급규모는 5조4,000억원으로 거의 절반에 달했다.
이같은 외국인들에 대한 배당금 지급으로 지난 3월 경상수지 적자규모가 15억달러를 기록했으며 4월에도 비슷한 규모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렇지만 5월 이후부터는 경상수지가 수출 호조와 외국인 배당금 지급 등 계절적인 요인이 해소되면서 기존 적자에서 흑자 기조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5월중 소폭이나마 경상수지 흑자로 전환된 가운데 상반기 적자, 하반기 흑자 확대 등으로 올해 20억달러 규모의 경상수지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재경부 김석동 제1차관도 지난 3일 정례브리핑에서 “4월중 대외배당금 지급확대 등으로 적자를 나타낼 것으로 보이지만 5월 이후에는 계절적 요인이 제거될 것”이라며 “5월 이후에는 경상수지가 흑자 기조를 점차 회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국제적으로는 글로벌 달러 약세 흐름이 지속되고 일본의 계절적인 달러 수요가 줄어드는 모습이며, 국내적으로도 배당금 관련 수요가 해소됨에 따라 5월은 국내외요인 모두 ‘달러 수요의 퇴조’ 현상을 경험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5월들어 달러/원 환율은 넉달 최저치를 기록하며 지난 1월 3일 926.10원, 1월 2일 925.60원의 종가기준 연중 최저치와 장중 연중 최저치인 925.20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이 기사는 7일 오전 8시 23분 유료회원들께 이미 송고된 바 있습니다.)
◆ 5월중 뉴스핌 달러/원 환율예측 컨센서스 919.70~938.50원 전망
외환금융 및 경제 분야 최고의 리얼타임 통신사인 뉴스핌(Newspim.com)이 국내외 금융권 소속 외환 딜러와 이코노미스트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5월중 달러/원 환율은 919.70~938.5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나타났다.
5월중 달러/원 환율 저점 컨센서스는 지난 4월 932.50에서 917.70원으로 무려 13원 이나 급하향한 수준이며, 고점 컨센서스도 949.60원에서 11원 이상 낮아졌다.
이는 사실 지난 1월 뉴스핌의 달러/원 환율예측 컨센서스인 917.30~937.30원 수준과 유사 달러/원 환율이 지난 1월 수준으로 복귀했음을 의미한다.
개별 예측치를 보면, 저점의 경우 최저 예측치는 915원을, 최고 예측치는 925원을 보였다. 고점의 경우는 최저 예측치가 932원, 최고 예측치는 950원을 기록했다.
시장 전체적으로는 930원대 매물 저항을 인식하면서 연중 최저치 경신 등 하향 가능성에 무게를 둔 시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달러/원 환율이 930원을 다시 하향하며 926~927원 수준으로 내려왔고, 역외시장에서 925원 이하로 떨어짐에 따라 연중 최저치 경신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물론 연중 최저치 경신을 하느냐 또 경신을 했다고 하더라도 추가로 어디까지 하락할 수 있느냐를 두고 시장 내 논란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와중에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 역시 높아질 것이어서 시장과 당국간, 또 기업체들의 경우 수요와 공급 시점을 타진하며 시장의 변동성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술적으로는 달러/원 환율이 주요 지지선 밑에서 움직이고 있어 별다른 관심 포인트 없이 전저점 경신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이며, 거래량 정체가 지속될 경우 피봇가격이 기술적 매매지표를 대신할 것으로 보인다.
월간 피봇분석을 통해서 보면, 5월중 달러/원 환율은 932.20원을 중심으로 924.20~938.80원에서 1차 거래선이 잡히고 있으며, 넓어질 경우 917.70~946.70원 수준에서 하향 여지를 탐색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 참고: [외환전략] 환율의 ‘공동경비구역’(JSA) (2007/05/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