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날 기업설명회에는 조남홍 사장이 직접 참석,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동성 위기설'에 대해 해명했다. 조사장의 '참석'은 지난 2005년 12월 취임한 이후 처음이다. 그만큼 기아차로서는 다급했다는 반증이다.
조 사장은 "해외공장 건설 등 투자에 따라 최근 유동성이 감소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산설비 확충과 제품개발 등 중장기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선택의 결과일 뿐 해외공장 건설이 완료되는 2009년부터 나아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희봉 재경본부장도 조 사장을 거들고 나섰다.
그는 "재무제표를 분석하면 5000억원 규모의 가용 현금을 유지하고 있다"며 "해외 투자도 순차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에 자금 동원에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슬로바키아 공장도 투자금액 회수에 대해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시전문가들도 기아차의 '해명'에 고개를 끄덕이는 분위기다. 전반적으로 실적악화는 우려할 만한 수준이지만 유동성위기론은 '시기상조'라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김재우 애널리스트는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동성위기설은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투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은 부담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슬로바키아 공장과 관련해서도 "초기 반응이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유럽시장이 원래 보수적인 시장이니 아직은 초기반응만으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한편 기아차의 차입금 규모는 3월말 기준으로 2조8630억원을 기록해 전년말보다 5540억원이 증가했다. 이에따라 차입금 비율도 전년말보다 9.3%포인트 증가한 65.3%에 이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