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심리를 자극한 건 단기자금시장의 안정이었다.
(이 기사는 3일 오전6시32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하루짜리 콜금리가 5.1%수준으로 치솟다가 지난 30일 4.9%대로 떨어진 데 이어 2일에는 4.8%수준으로 하락했다.
급하게 경색됐던 단기자금 시장은 외국계은행들이 단기채권을 팔아 콜차입을 줄이면서 다소 안정을 회복한 것이다.
이같은 단기자금 시장의 안정을 발판으로 저가메릿이 부각되면서 숏플레이어들의 숏커버 및 저가매수가 유입됐다.
채권시장은 단기자금 경색이라는 마찰적 요인에서는 어느정도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단기채 시장의 수급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외국계은행에 대한 외화차입 창구지도가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18일 이장영 금융감독원 부원장보가 36개 외국계은행 지점장을 불러놓고 단기외화차입을 자제할 것을 요청한 후 정부는 지금까지 추가적인 액션을 취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감독원의 창구지도는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외국계은행들은 받아들이고 있다.
외국계은행들은 본지점간 거래를 통해 빌린 외화로 사들인 단기채권을 매도해 콜차입을 상환하고 외화차입이 많은 곳은 외화차입규모를 줄이고 있다.
외화 뿐만 아니라 원화의 자금줄을 죈 데다가 외화차입을 줄이지 않을 경우 실제로 액션이 나올 수 있다는 인식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계은행들이 단기채를 팔아 콜차입규모는 줄여놓았지만 단기채를 살 수 있는 여력은 없는 셈이다. 통안증권 등 단기채의 주요 고객이었던 외은들이 통안증권을 살 수 없기 때문에 통안증권 수요가 감소하게 된 것이다.
이같은 상황은 결과적으로 통안증권 등 단기채권에 대한 수요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다.
채권형펀드가 줄어들고 있고 MMF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통안증권에 대한 발행이 꾸준한 점을 감안할 때 단기채 수급은 좋지 않은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듯하다.
이는 단기채 금리의 하방경직성을 초래하고 장기금리 하락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보면 채권금리는 당분간 상하가 제한되면서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기준 5% 수준에서 레인지를 탐색하는 장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소폭 오름세를 이틀째 이어갔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4.64%로 전일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3월 공장주문이 3.1% 증가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2%를 웃돈 것이 채권매수를 관망케 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오늘 채권시장은 특별한 대외 변수가 없는 가운데 단기자금시장이 얼마나 안정되는지와 외국계은행의 매물이 잦아들었는지를 확인하면서 매수-매도가 힘겨루기를 하는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요일 밤 미국의 4월 고용지표 발표와 다음주 목요일 금융통화위원회가 대기하고 있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는 어려울 듯하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99-5.05%, 국채선물 6월물은 108.00-108.25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