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켓와치(MarketWatch)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이날 장 초반 터키 이스탄불 증권거래소(ISE)의 내셔널100지수는 무려 6.3%나 급락한 4만3872.66포인트까지 하락했고, 달러/리라 환율은 3.2% 급등한 1.3710리라를 기록했다.
이 같이 터키 금융시장이 요동친 이유는 지난 터키 군부가 대통령 선거에서 앞서가고 있는 압불라 굴(Abdullah Gul) 후보가 이슬람주의자라는 경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수용할 수 없다며 발끈해 대통령 선거에 개입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인 것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크게 악화시켰기 때문이다.
이미 29일 이스탄불에서는 120만명의 터키인들이 운집하여 대선 무효를 주장하는 시위를 벌였다는 소식이 전해진 상태.
터키는 내각제로 대통령은 일반 투표가 아닌 의회 투표로 선출되는 실권이 없는 존재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이슬람주의 정당인 집권 정의개발당(AK)이 내세운 압둘라 굴 외무장관이 단독후보로 나와 민심을 자극했다.
그는 세속주의의 파수꾼이 되겠다고 선언했지만 이슬암주의자 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터키 국민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굴 후보는 당선에 필요한 2/3 의회 찬성표를 얻지 못했지만, 3차례 이상 재투표가 진행될 경우 과반수 지지만 얻어도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규정 때문에 과반수 의석을 가진 집권여당으로서는 그를 대통령을 만드는 것이 시간문제일 따름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군부가 선거에 개입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자 민심의 이반을 등에 업은 군부 쿠데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됐고, 금융시장이 크게 동요한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