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마켓와치(MarketWatch)는 베트남 통신사의 보도를 인용해 지난 주말 베트남 정부가 오는 5월부터 국내은행에 대한 전략적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분보유 한도를 현행 10%에서 15%로 확대할 것이란 발표를 내놓았다며, 특수한 경우에 한해서는 그 한도를 20%까지 허용하기로 했다고 23일 전했다.
발표에 따르면 베트남은행의 지분을 보유하려는 전략적 외국인 투자자는 최소한 자산규모가 200억달러 이상이어야 하며, 그리고 전략적 투자자란 지분을 매수한 뒤 5년이 지나야 매각이 가능한 경우에 한정했다.
외국계은행의 지분보유한도는 여전히 10%로 묶이며, 비전략적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도 보유한도가 5%로 유지된다. 그리고 외국인 투자자 전체의 보유한도는 30%로 제한된다.
레니 첸(Renee Chen) 시티그룹(Citigroup)소속 이코노미스트는 23일자 논평을 통해 "이번 규제완화는 베트남 정부의 조심스러운 금융산업 자유화 정책의 작은 진전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베트남국가은행(SBV)이 제시한 보유한도 20%로의 확대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은 것이었으며, 나아가 외국계은행의 보유한도를 그대로 두었다는 점 또한 문제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외국계은행의 베트남 국내은행들에 대한 지분은 벌써 10% 한도를 모두 채우고 있는 상태라고.
현재 베트남 은행 지분에 적극 투자한 외국계은행들은 싱가포르의 오버시차이니즈(Oversea-Chinese Banking Corp.)와 HSBC, BNP파리바 등이 있다.
첸 이코노미스트는 베트남 정부가 추가적인 금융자유화를 추진할 것을 약속했기 때문에, 외국인 지분보유한도와 혹은 외국은행들의 보유한도를 상향조정하는 변화가 앞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베트남은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7.1%의 고도 성장세를 이어왔으며, 지난 2006년에는 외국인직접투자가 102억달러로 2005년의 68억달러에 비해 대폭 증가했다.
2000년에 처음 증시가 열린 베트남의 프론티어지수(S&P/Vietnam Frontier Index)는 2006년 128% 상승률을 기록한 뒤 올들어 두 달만에 60%나 폭등하는 등 과열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체탄 아야(Chetan Ahya) 모건스탠리 소속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베트남은 인구증가 및 천연자원 풍부 그리고 개혁 가속화 및 세계화 덕분에 향후 5년 동안 연평균 8% 넘는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그는 국내자본시장의 저발전으로 인해 포트폴리오 투자자들의 투자기회는 제한적인 상태라며, "우리가 보기에 베트남 증시는 과열되었으며 조만간 조정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아가 그는 "베트남은 블루칩이 상장되는 진짜 증시가 되려면 아직 멀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는 "정부가 민영화 프로그램을 좀 더 강력히 추진한다면 베트남 증시의 폭과 깊이는 2008년까지 훨씬 더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