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화요일 샌프란시스코에 모인 헤지펀더들은 뜻하지 않게 이 같은 무서운 일갈을 듣고 놀랄 수 밖에 없었다.
헤이코 이벤스(Heiko Ebens) 메릴린치(Merrill Lynch) 전무이사 겸 미국 파생상품전략 담당자는 17일 개최된 2007년 마헤지(MARHedge) 컨퍼런스에 참석해, "헤지펀드 산업으로부터 알파는 사실상 사라졌다"고 말했다.
여기서 '알파'란 다름 아닌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고급 기술을 이용해 시장 평균수익률보다 높은 추가 투자수익을 내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이 기사는 19일 10시 31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이벤스 이사는 이 같은 일갈에 얼어붙은 듯 숨직인 청중들을 향해, 지금 헤지펀드 대다수의 투자수익률은 폭넓은 금융시장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며 이는 메릴린치가 동시적으로 구축한 헤지펀드지수에 의해 그대로 복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른바 합성헤지펀드상품(synthetic hedge fund product)이라고 불리는 것들 중 하나인 메릴린치 팩터지수(Merrill Lynch Factor Index)는 헤지펀드리서치(Hedge Fund Research),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크레디쉬스(Credit Suisse) 및 트레몬트(Tremont) 등이 운용하는 투자가능한 헤지펀드지수들에 비해 대폭 높은 투자수익율를 내고 있다고.
사실 이벤스 이사는 헤지펀드 업계가 직면한 매우 민감한 주제를 건드린 것이다. 자산가치가 급격히 상승하고 점점 더 많은 펀드매니저들이 헤지펀드 산업에 진입하면서 일부 관계자들은 한정된 매매기회를 높고 동시에 경쟁이 치열해진 덕분에 투자수익률이 잠식되고 있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다. 만약 이런 주장이 사실이라면,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받고 있는 높은 수수료를 더이상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말도 된다.
이벤스 이사는 "우리에게는 높은 수수료를 발생시키는 일년에 수백만달러를 지불해야 할 정도의 수퍼스타급 매니저들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메릴린치 팩터지수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연간 50bp~100bp(0.5%~1.0%)의 수수료를 내고 있으며, 변동성 재정거래(volatiliy arbitrage)라고 부르는 헤지펀드 전략을 복제하는 다른 지수들 역시 비슷한 수수료를 부과하는 반면 헤지펀드들은 통상 연간 200bp의 운용 수수료 외에 매년 수익의 20%를 취하는 등 차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다수 헤지펀드들은 메릴린치의 이 같은 낮은 수수료의 합성지수상품에 대해 적대적이지 않고 스스로 이 지수를 활용하는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이런 식으로 하면 메릴린치가 시장 투자수익을 관리하게 하면서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이론상 그 이상의 '알파'를 창출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생각이라는 것이다.
그는 특히 헤지펀드 매니저들이 숏셀링(Short Selling) 기법을 복제한 메릴린치의 합성상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