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나흘만에 반등하면서 930원을 회복했다.
외국인들은 오늘도 주식시장에서 1000억원 가까운 순매수 흐름을 보였지만 시장 포지션이 숏으로 쏠린 상태에서 대량 매수가 일어나자 숏커버가 크게 발생했다.
달러/엔 환율이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하방경직성을 제공했고, 장막판 외환당국의 개입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930원이 붕괴 하루 만에 회복되면서 시장 심리는 다시 중립에 가까워진 분위기여서 한동안 930원을 둘러싼 공방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1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60원 오른 931.80원으로 마감했다. 새로 최근월물롣 등장한 달러/원 선물 5월물은 전날보다 2.90원 오른 931.00원으로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20원 내린 929.00원으로 출발한 후 고점은 931.80원, 저점은 928.30원을 기록했다. 전 주말 저점 마감한 반면 오늘은 고점 마감했다. 은행간 거래량은 전날보다 10억달러 정도 늘어 70억달러 수준을 나타냈다.
장 초반에는 전반적으로 하락 심리가 강했다.
주말 G7 회담에서 엔화 약세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자 달러/엔과 유로/엔이 급등하며 엔약세가 두드러졌고, 유로존의 금리인상 속에서 유로/달러 환율도 상승하면서 달러 약세 재료도 부각됐다.
여기에 국가신용등급 상향 기대감, 외국인들의 연이은 주식 순매수 등도 하락 압력을 가했다.
그러나 오전 중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순매도 흐름을 보였고 나흘째 단기 속락에 대한 부담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928원 선에서 예상 밖으로 견고한 저항이 있었다.
이후 929원선에서는 수급 공방이 벌어졌고 오후 2시부터 외국계 하우스에서 결제수요로 추정되는 대량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숏 커버를 촉발시켰다. 장 막판 급등을 당국의 개입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어쨌든 숏전략이 무너지면서 장막판 가파른 상승 흐름을 보였고 결국 일중 고점으로 마감했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전반적으로 숏 마인드가 강했지만 생각보다 하단이 견고했다”며 “이에 오후 장 들어 대량 매수하는 곳이 나타나자 너도나도 숏커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개입성 매수세도 분명 있었지만 930원 아래에서 대량 매수에 나선 곳은 개입 하우스가 아니었다”며 “개입보다는 결제수요를 막판 급등의 동력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다른 시중은행 딜러도 “막판 급등에 대해 말이 많은데 숏커버와 결제수요로 본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추격 매도가 약화되고 단기 하락에 대한 부담이 있던 차에 결제와 역외 매수가 혼조된 듯하다"며 "여기에 당국의 액션도 더해지자 930원을 회복한 이후 반등폭이 예상보다 커진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분간 달러/원 환율은 930원을 중심으로 당국의 개입과 실랑이를 벌일 것 같다"며 "환율 낙폭이 저지되긴 했으나 주변 여건이 셀 우위여서 추격 매수가 붙을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