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엿새만에 반등세를 보였다.
지난주 닷새 연속 속락세를 보인 상황에서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낙폭이 줄은 뒤 글로벌 달러 반등으로 가까스로 추가 하락이 멈췄다.
서울 외환시장이 두 가지 변수에 맞닥뜨리고 있다.
하나는 돌발 변수다.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 밖의 호조세를 보여 금리인하 기대감을 낮췄다. 이에 달러/엔 환율은 119엔선으로 올랐고 성급하지만 앞으로 121엔선까지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미국의 경기둔화로 연준의 금리인하를 기대하던 이들에게는 적잖은 돌발 변수다. 다만 미국 지표의 경우 추세적 흐름을 보이기보다 일희일비의 혼조세를 보이고 있어 장기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또 하나의 변수는 국내 주가가 1,500포인트를 돌파하며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는 점이다.
외국인들은 5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지속했고 규모는 1조1,000억원에 이른다. 지난 2월 중순 8거래일 연속 순매수 흐름을 보였을 당시(약 1조3,000억원)와 거의 맞먹는 규모다.
일단 전날의 경우 두 재료가 맞부딪혀 미국 재료의 승리로 끝났다. 그러나 재료 자체의 힘보다는 전 주말의 강력한 개입에 따른 반발심리 성격이 강해 보인다.
이제 달러/엔 환율이 120엔을 향해 나아갈지, 코스피지수는 얼마까지 갈지 반드시 챙겨야 하는 상황이다.
다만 아래 위 모두 막혀 있어 돌발 상황이 없는 한 930원~935원 단기 박스권을 벗어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전날 거래량(53억달러)이 부진했던 것도 이 같은 상황을 대변해 준다.
(이 기사는 10일 오전 7시 44분 뉴스핌 유료회원들께 이미 송고된 바 있습니다.)
◆ 달러/원 환율 930~935원 박스, 에너지 축적 시간
외환시장은 아직 제대로 모멘텀을 찾지는 못한 상황이다. 글로벌 달러 반등으로 엿새만에 반등했으나 주가 강세 및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이 반등 탄력을 제한하고 있다.
무엇보다 시장의 속성상 닷새 연속 하락한 뒤 반등 조정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우며 외환당국의 개입이 나와 준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현재의 증시 상승세가 한미 정부간 FTA 협상 타결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 가능성 등에 대해 주시할 필요가 있다.
전날 재정경제부 허경욱 국제금융국장이 “한미 FTA 타결은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에 굉장히 긍정적”이라며 “4-5월게 무디스에서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이 기대된다”고 밝힌 대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동안 한국정부는 IMF 위기를 극복했고 현재의 경제여건이 IMF 이전보다 훨씬 좋다는 점에서 국가신용등급도 IMF 이전 수준을 이미 회복했어야 된다고 주장해 왔으며, 특히 최근의 북학 핵폐기를 둘러싼 한반도 평화 무드나 한미 FTA 협상 타결을 계기로 이를 관철시킬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가신용등급 상향 기대는 전날처럼 국내 주가의 1,500선대 돌파를 추동하며 주가 강세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며, 환율에서도 원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신용등급이 상향되는 문제는 환율이 좀더 하락압력을 받는 것보다 훨씬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이다.
당장은 주가가 상승폭이 커지면서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4,000억원 수준에서 점차 1,600억원대로 감소하고 있어 차익실현과 더불어 추가로 매수가 이어질지 관심이며, 외환시장에는 수급상으로도 주목해야 하는 상황이다.
달러/원 환율은 930~935원대의 박스권을 이탈하느냐가 주목되는 가운데 단기적으로 933.10원을 중심으로 931.50~934.70원 수준에서 에너지 축적의 시간을 가질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