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초 달러/엔 환율의 상승에 따른 엔/원 환율의 자동하락 상황 때문에 엔/원 시장 재개설이 검토된 것으로 아는데 현 대책으로 상황 변화 가능성 있나.
= 엔/원 환율 흐름이 다르게 움직인 측면은 분명 있다. 일본과 다른 국가간 금리차가 워낙 커 엔 캐리 트레이드가 활성화되면서 엔화가 극도로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대일무역적자가 200억달러에 이르는데 엔/원 환율은 오히려 떨어지니 기업들의 엔/원 시장 개설 요구가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전 세계에 한국과 일본만 존재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달러화와 엔화의 영향력이 너무 크다. 달러/원 시장과 달러/엔 시장의 거래량이 어마어마하다. 엔/원 시장이 크다면 다른 시장과 서로 영향을 끼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시장이 작아 종속돼 버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 엔/원 스팟 거래도 부진한데 선물시장 활성화가 가능한가.
= 현물시장과 선물시장은 동전의 양면 관계다. 실물거래가 많아야 선물거래가 많은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환 헤지라는 시장의 요구에 의해 엔/원 시장이 이미 개설돼 있고 제도적으로 미비한 점을 고쳐 활성화시켜 나가면 실물시장을 자극할 수도 있다고 본다.
- 재경부는 당초 엔/원 시장 개설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는데 재검토하게 된 배경은.
= 지난 1996년 시장이 개설된지 4개월만에 유동성 부족으로 거래가 중단됐다. 10년이 지난 상황에서 시기적으로 다시 한 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다음으로 우리가 혹시 모르는 수요공급 요인이 있는지 보려 했다. 그런 요인이 없다면 연구소들이나 무역업체들이 그렇게 강력하게 요청했겠는가 하는 측면이다.
그러나 검토 결과 외환딜러들은 현실성이 거의 없다고 얘기했다. 조금이라도 긍정적인 얘기가 나오면 공공재을 제공해야 하는 정부 입장에서 검토해 보려 했지만 시기상조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엔/원 시장 개설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던 연구소들도 세부적으로 협의를 해 보니 당장 하자는 얘기는 아니고 정부가 적극 검토해 달라는 입장이었다. 이번 검토로 엔/원 시장 개설의 선결조건이 무엇인지, 어떤 여건이 필요한지 공론화됐다는 의미는 있다고 본다.
- 엔/원 시장이 장기적으로는 재개설될 수 있다고 했는데 시기는 언제쯤으로 보나.
= 계량적인 숫자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엔/원 시장을 얼마나 필요로 하고 있느냐의 문제다. 현재로선 어렵지만 앞으로는 하겠다는 의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