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들어 엔화가 움직임 폭을 넓히고 있어 국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3월말까지는 일본의 2006 회계년도 결산에 따라 이익금의 본국 송금 등에 따라 엔화가 강세를 보이거나 약세가 완화된 흐름이 4월 들어 반대로 작용하고 있다.
일본의 주요 기업이나 금융회사들이 회계연도 결산을 마침에 따라 이제는 본격적으로 해외투자에 나서게 되면서 엔화 매도-미국 달러 등 주요 통화 매수 흐름이 잡히고 있는 것이다.
이른바 엔캐리의 재개 상황이 연출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당분간 계절적인 이유라고 하더라도 일본의 엔화는 약세 흐름을 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3월말 116선까지 밀렸다가 117선을 회복하더니 전날 뉴욕시장에서 118.80선대로 급등했고, 유로/엔의 흐름도 3월말 155선에서 4월들어 158선까지 상승폭을 강화하고 있다.
100엔/원 환율도 마찬가지이다. 달러/엔이 반등하고 달러/원이 못오르면서 800선대에서 주춤하더니 달러/원 하락과 달러/엔 반등이 맞물리자 795원 수준에서 790원을 하향 이탈하는 상황까지 전개되고 있다.
비록 4월초 현상이라고 하더라도 3월말과 판이하게 달라지면서 엔화가 급격한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 기사는 4일 오전 7시 59분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엔화 약세는 국내 시장에는 달러/엔 환율의 상승을 통해 달러/원을 부양하는 효과와 함께 엔/원 하락을 통해 원화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달러/원의 상승을 저지하는 상쇄효과를 동시에 갖는다.
그렇지만 엔/원 하락을 주도하는 세력과 달러/원 매수를 주도하는 세력간의 힘의 대결에서 그 방향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더욱이 국제시장의 흐름이 엔화 약세 쪽이고 역외세력이 엔/원 매도를 주도한다면 달러/원이 상승할 여지는 그만큼 줄어들 수 있다.
전날의 경우 역내 시장에서 달러/엔 상승에 맞춰 달러/원을 매수하기는 했으나 결국 자동차나 역외 매도 등에 밀리며 매수플레이를 거둬야 하는 상황에 일부 직면했던 것은 엔/원 하락과 일부 관련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달러/원 환율이 하향 테스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역외세력이 매수보다는 매도우위 국면으로 돌아섰고, 국제금융시장의 흐름이 엔화 약세로 몰리면서 엔/원이 하락할 경우 달러/원이 상승하기는 그만큼 힘들어 진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역외세력이 엔/원 매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달러/원이 이에 따라 상승하지 못하거나 하락세가 강화될 경우 935원 수준의 지지력이 훼손될 여지가 있다.
더욱이 935원 수준의 지지력이 확보되지 못할 경우 수출업체 대기 매물이 좀더 아래쪽에서 서둘러 매물을 내놓을 수도 있어 930원대 하락 공방이 한층 가열될 여지가 있다.
이에 따라 국제시장에서 엔캐리 재개의 강도를 주시하면서 역외의 엔/원 관련 매도세, 그리고 그런 가운데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물 출회 여부를 주시하면서 시장에 대응하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