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만 들으면 됩니다."
30일 우리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우리투자증권 직원들은 발언권을 요청했다. 하지만 황영기 의장은 청원경찰을 동원, 이들을 저지했다.
우리증권 구희득 노조위원장 등 우리증권 직원 10명은 이날 위임장 등을 지참하고 주주 자격으로 우리지주 주총에 참석해 "우리증권 박종수 사장 등 경영진의 무능으로 우리증권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며 신임 박병원 회장의 향후 운영 계획을 물었다.
우리증권 노조원들은 제6기 재무제표 등 1호 안건이 상정된 후 발언건을 요청, 이같은 내용을 질문했지만 황 의장은 "논의 사항이 아니다"라며 말을 끊었다.
황 의장은 "여기는 우리증권 주주총회가 아닌 우리지주 주주총회"라며 "자회사에 대한 논의를 이곳에서 하면 끝도 없다"며 이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또 "안건과 상관없는 주장을 계속하면 퇴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주주들간 막말이 오가는 등 실강이가 벌어져 5분간 주총이 정회됐으며, 이후 청원경찰 10여명이 단상을 지키는 가운데 주총을 속개했다.
청원경찰이 앞을 가로막아 의장이 안보인다는 일부 주주들의 말에 황 의장은 "목소리만 들으면 된다"며 안건처리를 진행했다.
재차 우리증권 노조원들과 일부주주들이 발언권을 요청했으나 황 의장은 "안건과 상관없는 발언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발언권을 주지 않겠다"며 "79%의 지분을 가진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가 주총에 참여했기 때문에 안건 처리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모든 안건을 일사천리로 처리했다.
일부주주들이 안건 처리과정에서 "주주에게 발언권을 주지않는 주총이 어디 있느냐"며 원만한 진행으로 명예롭게 퇴장하라"며 고성을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우리지주 주총이 개회부터 폐회까지 걸린 시간은 50여분.
우리증권 노조와 일부주주들은 "무슨 얘기를 할 지 들어보지도 않고 이러는 법이 어딨냐"며 항의했지만 이미 주총장은 텅 비어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