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유(WTI) 근월물 가격은 배럴당 64달러 선을 돌파했다. 지난 23일 이란이 영국해군 15명을 생포한 이후 거의 5% 오른 것이다.
마켓와치는 물론 작금의 사태가 이란이 더욱 도발하지만 않는다면 점진적인 해결로 이어질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이런 기대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더욱 악화되면서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강조했다.
탐 클로자(Tom Cloza) 오일프라이스 인포메이션 서비스(Oil Price Information Service)사의 수석석유분석가 역시 "본능적으로 이번 사태가 8이닝 혹은 9이닝 정도에 있다고 느끼지만, 사태가 연장게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다고 이들은 소개했다.
전날 장외거래에서 무력충돌 루머가 나돈 뒤 일시적으로 68.09달러까지 치솟았던 유가는 이내 상승 폭을 줄였는데, 이에 대해 존 킬더프(John Kilduff) 피맛USA 소속 석유분석가는 "상황이 이란 호르무즈 해협에 관련된 것이라면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하지 않은 것이 흥미로울 따름"이라고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호르무즈 해협에는 전세계 원유생산량의 약 20%가 이동하는 구간이며, 따라서 이 지역에서 분쟁이 발생할 것이란 조짐만 확인되어도 국제유가는 꾸준히 상승할 수 있다고 킬더프는 주장했다.
특히 전날 러시아 언론에서는 군사첩보에 따르면 미국 군대가 이란 국경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해 긴장감을 전하기도 했다.
킬더프 분석가는 군사적인 충돌 사태가 발생할 경우 정확한 내용이 확인될 때까지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선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마켓와치는 세인트존스대학의 앤소니 사비노(Anthony Sabino) 교수의 언급을 인용, 미국과 영국이 이란 국경에 군대를 주둔시키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란이 도발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현재 시장에서는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될 때까지 유가가 점진적으로 오르는 정도에 그칠 것이란 시나리오가 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런 긍정적인 시나리오를 제시하는 전문가들 중 일부는 상황이 예상과 달리 악화될 경우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섞인 지적도 같이 내놓고 있다고.
만약 이란의 페르시아만 해협이 봉쇄되거나 원유공급이 의도적으로 중단되거나 할 경우 일일 250만 배럴 공급감소 상황에다 여타 석유생산국들의 석유공급도 차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현재 글로벌 석유시장의 생산 여유분을 모두 가동해도 메울 수 없는 수급 상의 간극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