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신용평가 사업부는 21일 국민은행, 중소기업은행, 농협의 자체 자산 건전성 및 자본 적정성 개선을 바탕으로 이들 3개 은행의 신용등급과 채권등급을 한 등급씩 상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민은행, 중소기업은행, 농협의 원화 및 외화 장단기 신용등급은 기존의 ‘A-/A-2’에서 ‘A/A-1’으로 상향조정되었으며 등급전망은 모두 ‘안정적’이다. 국민은행의 은행기본신용등급(BFSR)도 ‘C+’에서 ‘B’로 상향조정되었다.
국민은행은 지난 몇 년간 철저한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보수적인 자산성장전략을 통해 전반적으로 신용도가 개선되었으며, 이는 동행의 자본 적정성과 자산 건전성의 큰 폭의 개선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국민은행의 BIS 기본자본비율(BIS Tier I ratio)은 2004년 6.7%에서 2006년 10%(2006년 회계연도 예상 현금 배당 조정후)로 개선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부실자산비율(요주의이하여신)도 2005년 4.0%에서 2006년말 2.2%로 낮아졌다.
국민은행의 수익다각화 및 이익 시현의 안정성이 개선된다면 등급전망은 ‘긍정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의 국가 리스크를 감안할 때 등급의 상향가능성은 제한적이다. 한편, 국민은행이 대규모 M&A에 참여하게 된다면 그 규모와 자금조달방식에 따라 등급에 대한 하향압력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다.
중소기업은행는 지난 몇 년간 안정적인 이익 창출을 통해 자체 자산 건전성 및 자본 적전성을 개선하였다. 또한 국내 은행권의 치열한 경쟁구도 속에서도 중소기업 대출시장에서 만족스러운 시장입지를 유지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금번 중소기업은행의 상향조정은 정부(외화: A/안정적/A-1, 원화: A+/안정적/A-1)의 지원수준에 대한 S&P의 시각이 바뀌었기 때문이 아니라 자체 신용도 개선에 따른 것이다.
중소기업은행의 국가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정책적인 역할이 점차 축소되고 있기 때문에 S&P는 정부의 지원이 중소기업은행의 신용등급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인 수준에서 반영하고 있다.
중소기업은행에 대한 지분율을 현재의 67%에서 51%로 줄이려고 하는 한국 정부의 계획도 동행의 현 신용등급에 이미 반영되어 있다.
하지만 중소기업은행에 대한 정부의 지분율이 50% 이하가 되거나 동행의 신용도를 저해할 만큼 빠른 속도로 민영화가 진행된다면, 당시의 동행의 자체 신용도를 감안하여 신용등급이 하향조정될 가능성도 있다.
농협도 마찬가지로 정부의 지원수준에 대한 전망이 변경되었기 때문이 아니라 자본 적정성과 자산 건전성 등 자체적인 재무건전성이 꾸준히 개선되어 왔다는 점을 근간으로 등급이 상향조정되었다.
농협의 기본자본비율은 2004년 6.7%에서 2006년 7.9%로 개선되었으며 부실자산비율은 동기간동안 4.1%에서 2.1%로 낮아졌다.
농협은 전국적인 영업망과 우수한 자본조달기반을 갖추고 있을 뿐 아니라 농업의 육성이라는 정책적인 역할을 맡고 있어 정부의 직간접적인 지원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몇년간 현재의 우수한 시장지위와 양호한 자본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유지해나갈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농협의 신경분리 논의로 인해 자본 적정성 및 정부 지원이 약화된다면 농협의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당사자간의 이해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신경분리에 대한 논의가 실제적인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