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를 상회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가져왔다. 이에 따라 미국 주택시장 불안의 해결책 중 하나로 여겨지던 금리인하 가능성이 사실상 사라졌고, 오는 20-21일에 있을 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해졌다. 이렇게 미국 주택시장 침체지속 전망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지난 뉴욕환시에서 달러화는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한편 지난 뉴욕환시에서 달러/ 엔 환율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달러/ 원 NDF 1개월물이 서울환시의 마감환율인 달러당 944.80원보다 낮은 942.30원에 거래되었다. 최근 국내 달러/ 원의 개장환율이 NDF와 큰 상관관계를 보였던 것을 감안하면 국내 달러/ 원은 이번주 하락개장 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달러/ 엔과 달러/ 원의 디커플링 움직임이 마무리될 것인지 주목된다. 달러/ 엔과 달러/ 원 환율의 디커플링은 3월초 엔캐리 청산이 이슈가 되며 시작되었다. 이번 미국발 주택시장 불안에서도 엔캐리 청산 이슈가 재기되며 한동안 달러/ 엔과 달러/ 원의 디커플링은 유지되었으나 국내환시에 미치는 영향이 작았던 점을 감안, 시장은 이제 미국 주택시장과 증시의 불안을 달러화 약세의 재료로 여기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 이번주 20-21일은 미국 3월 FOMC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지난주 물가지수 상승으로 이번 FOMC에선 현재 5.25%인 금리가 동결될 것이 예상되나 금리보다 더욱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은 회의 이후 발표될 FOMC 성명내용이다. 당국이 주택시장 불안에 대해 어떤 스탠스를 가지고 있는지에 따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1월 성명에서 주택시장의 안정 징후와 미국 경기의 완만한 성장을 발표했던 당국이 이번 주택시장의 불안에 대해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가 3월 성명에서 드러날 것으로 보이며 만약 금리인하의 시그널을 보낸다면 예상보다 빠른 금리인하 전망으로 시장은 한번 더 큰 변동성을 겪게 될 것으로 생각된다.
- 지난주 지루한 수급공방을 펼쳤던 국내환시에선 이번주 역외의 움직임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미국 주택시장의 불안과 경기둔화를 달러화 약세의 재료로 인식한 이상 역외는 달러화 매도로 기울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주중반 발표될 FOMC의 결정에 따라 변동가능성이 열려있긴 하지만 전반적으로 달러약세로 인한 매도가 우세할 것으로 전망된다.
- 한편 지난주 저가성 매수와 결재수요로 달러/ 원 환율에 단단한 하방경직성을 제공했던 943원선이 지켜질지도 관심을 끄는 항목이다. 지난주 NDF 1개월물이 942원대로 내려앉은 상황에서 단단하게만 보였던 943원선 지지가 불안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지난주 대외적인 변수가 달러/ 원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는 점과 아직 외국인 주시배당금 관련 역송금 수요기대가 남아있고 당국의 개입설이 시장에 영향을 주었다는 점은 여전히 943원 지지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대외적인 달러화 약세의 영향에 맞서 국내의 달러수요가 얼마나 달러/ 원 환율을 지지해줄 수 있을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 금주 달러-원 환율 예상 진행 범위 : 940.00 ~ 950.00 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