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준관계자들의 시장불안 양상에 대한 대처는 "경제전망(연착륙)이 변함없다"는 것과, "금융시장 작동에 문제가 없고 유동성은 충분하다"는 것으로 압축된다.
월요일 랜달 크로츠너(Randall Kroszner) 연준 이사는 연준이 완만한 경제성장과 주택시장의 안정을 예상하고 있으며, 월가의 경기둔화 우려와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이런 전망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케빈 와시(Kevin Warsh) 연준 이사는 연설을 통해 최근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작동은 원활하고 유동성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잇다고 지적했다.
크로츠너 이사는 5일 "지방은행이 지니는 특수한 역할"을 주제로 연설한 뒤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연준의) 미국 경제 전망은 전혀 변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그의 발언은 버냉키 연준의장의 지난 주 발언을 그대로 답습하는 것이었다.
또 그는 "금융시장은 잘 작동하고 있으며 최근 급격한 변화에 대처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한 유동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주택경기에 대해서 그는 "다수 지표가 시장이 안정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 뒤, "다만 항상 시장경기가 어떤 국면으로 이행할 때는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법"이라고 덧붙였다.
크로츠너 이사는 당분간 국채수익률곡선이 평평하거나 약간 전도된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며, "당장은 수익률곡선이 과거에 비해서는 좀 더 평평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와시 이사는 "변동성이 높아지기는 했지만 시장의 기능은 잘 작동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자신의 포지션을 재평가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규율은 여전히 유효해 보이며, 전반적인 시장의 유동성 면에서 공급이 부족해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와시 이사는 최근 증시 변동성에 대해서 언급하기는 했지만, 나머지 연설 대부분은 시장의 유동성에 대한 좀 더 폭넓은 정의와 그것이 통화정책과 경제성장에 지니는 함의에 할애됐다.
그는 먼저 유동성을 제대로 측정하고 그것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하는 것이 정책당국이 직면한 중요한 과제들 중 하나라며, 과연 유동성 여건이 금융자산 가격에 대한 분명한 시그널이 되는지 평가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새로운 금융상품의 발명, 강력한 경제 그리고 국제자본흐름의 증가 등으로 역사적인 기준으로 볼 때 높은 유동성 수준을 기록하고 있고 리스크 프리미엄 수준이 낮기 때문에, "현행 통화정책이 경기억제적인 수준이라고 결론 내리기는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국채수익률곡선이 전도된 상황에 대해 과거에는 경기침체가 뒤따랐지만, 지금의 경우는 유동성 과잉의 효과가 작용한 것이라 경기침체를 예상하는 기능은 줄어든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그는 "유동성은 곧 신뢰"라며, "미국 자본시장이 유동성이 넘치는 것은 경제가 양호할 것이란 믿음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와시 이사는 연준이 금융시스템의 모든 위기나 충격을 억제할 수는 없지만, 시장이 신뢰를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연준이 자산가격 거품을 특정하기란 매우 어려우며 대신 전반적인 경제의 건강도를 점검하는데 더 치중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시장 스스로 자산거품이 존재하는지 여부에 대해 판단하기를 바란다"고 그는 말했다.
미국 금융시장의 경쟁력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그는 규제당국이 법규나 규제를 비용편익 분석 속에 계속 수정하고 있으며, 특히 미국에서 발전된 금융혁신이 고무적이고 또한 '헤지펀드'가 금융시장의 깊이와 유동성을 크게 강화시켰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