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달러는 급락세를 보이고 달러/엔도 119대로 낙하했으나 달러/원은 나름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경기가 좋지 않고 2월 무역수지도 악화될 상황에 처하면서 펀더멘탈이든 수급이든 환율 하락세가 막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의 '환율 특단' 발언을 배경으로 재정경제부나 한국은행에 더해 산업자원부까지 범정부적으로 '엔/원 하락'을 우려하고 있는 것도 하방경직성의 튼실한 지침이 되고 있다.
이날 재경부 허경욱 국제금융국장이 한 라디오에 '이례적'으로 나와 "엔/원에 대해 걱정한다"는 발언을 해 시장의 긴장감을 키웠다.
벤 버냉키 연준 의장과 일본 GDP가 맞물려 달러 약세-엔 강세가 촉발되는 상황에서도 달러/원이 버티는 배경이 되고 있는 셈이다.
이런 가운데 770원을 밑돌던 100엔/원 환율이 어느새 780원대로 급반등하는 등 엔/원 숏커버가 달러/원을 유지하는 데 톡톡히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기사는 16일 낮 12시 2분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최근래 들어 정유사 등 결제 수요가 받춰주고는 있으나 역외의 특정 매수세는 엔/원 커버성으로 봐야한다는 얘기가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시중은행 딜러는 "일부 특정 역외세력들이 매수를 강하게 땡기고 있다"며 "그렇지만 어떤 플로우인지 알지 못해 그냥 국내 은행들은 숏커버에 동참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설전 네고도 있으나 달러/엔 급락으로 전날 롱이 대폭 상처를 입고 숏으로 돌다가 더 다친 데들도 있다"며 "달러/엔 급락에도 불구하고 역외 매수가 유입돼 당혹스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외국계 은행 딜러는 "일부 은행들에서 미처 파악하지 못한 수요를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하기도 하지만 추측에 불과하다"며 "분명 정유사 등 결제가 있고 주식이든 어떻든 역외 매수가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역외 매수는 엔/원 관련 숏커버로 봐야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설명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례적으로 허경욱 국제금융국장이 방송에 나와 엔/원 우려 발언을 한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100엔/원이 770원에서 780원대로 급반등한데서 보듯이 숏 걸린 데들이 제법 많다"고 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은 낮 12시 2분 현재 936.20/50으로 전날보다 1.60원 상승했으며, 달러/원 선물 2월물은 936.00으로 1.00원 올랐다.
달러/원 환율은 전날 종가와 같은 934.80원의 보합세로 출발한 뒤 장중 933.70까지 밀렸다가 상승 전환하며 936.70까지 고점을 높이며 선전하고 있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119.30선대로 급락한 상황이며, 100엔/원 환율은 달러/엔 급락 덕을 보면서 784.50원 안팎의 급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