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GDP보고서에 나온 것보다는 소비가 더 약할 가능성이 높고, 아베 내각의 반대입김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것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또한 최근까지 후쿠이 총재 등 BOJ관계자들이 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적이 없던 점도 이 같은 시장의 망설임을 이끈 배경이다.
(이 기사는 15일 14시 14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일본 금융시장 반응 제한적
15일 일본 내각부는 지난 해 4/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대비 1.2%, 연율 4.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8분기 연속 성장세가 이어진 것이며, 이번 결과는 당초 경제전문가들의 전망(분기 1.0%, 연율 3.8%)을 크게 상회했다.
4/4분기 내역을 보자면 개인소비나 민간설비투자 모두 전기대비로 증가했다.
개인소비는 전기대비 1.1% 증가해 3/4분기의 1.1% 감소세를 완전히 만회했다. 다음 민간 설비투자는 2.2% 증가해 4분기 연속 증가했지만, 재고의 실질 성장률 기여도가 마이너스 0.1%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결과적으로 국내수요의 성장률 기여도는 +1.0%였다.
이 소식이 나온 뒤 일시 120엔 밑으로 하락했던 달러/엔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120엔 위로 올라섰다. 일본 국채선물 3월물 가격은 134엔 밑으로 떨어졌지만, 추가하락이 억제되는 모습이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장의 제한적인 반응은 GDP결과가 다음 주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기는 했지만, 확신을 심어주지는 못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유가하락으로 일시 소비자물가지수가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이번 달 금리인상 이후 물가가 좋지 않게 나올 경우 괜히 정치적인 충돌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BOJ가 이번 달은 비켜갈 것이라는 신중론도 많다.
◆ 日4/4분기 강세, 전분기 약세로부터 반등 성격 강해
문제는 이 같은 양호한 증가세가 주로 3/4분기 결과가 좋지 않았던데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다는 것인 민간이나 정부 당국자들의 공통된 평가라는데 있다.
실제로 지난 해 3/4분기 실질성장률은 당초 분기 0.2%에서 0.1%로, 연율은 0.8%에서 0.3%로 각각 하향수정되어 생각보다 더욱 경기가 좋지 않았던 것이 재확인됐다.
이런 점을 고려하고 본다면 전반적인 소비지출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타 히로코 경제재정담당상 역시 정례 브리핑 자리에서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으나 개인소비는 아직 약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오타 경재상의 발언 이후 시오자키 관방장관도 나서 "중앙은행은 정부의 견해도 고려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정부 당국자들의 경고가 아니라고 해도 민간 경제전문가들 역시 헤드라인 GDP 지표이 보여주는 정도로 실제 경기가 급격히 회복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실제로 크레디 쉬스(Credit Suisse) 서베이에 따르면 일본 금융시장은 다음 주 긴축가능성에 대해 반반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BOJ는 기업부문의 성과가 임금상승을 통해 가계부문으로 파급되는 것을 지켜보고 싶다며 금리를 동결한 바 있다.
하지만 경제전문가들은 기업들이 경쟁력을 앞세우며 임금을 올리지 않아 소비가 게속 부진한 상태로 보고 있고, 아베 내각 당국자들 역시 소비자 수요의 상황에 대해 불확실하다는 식으로 보고 있다.
물론 이번 지표에 대해 상당한 호감과 함께 금리인상을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일본경제가 사실상 회복경로를 유지해왔지만, 지난 해 3/4분기의 약세는 일시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 이번 지표결과로 판명났다는 지적이다.
GDP 디플레이터 역시 전분기 -0.7%에서 -0.5%로 개선되어 디플레이션 국면의 종료가 시야에 들어왔다는 정부당국자의 평가가 나온 바 있다. 4/4분기 명목 성장률은 분기 1.2%, 연율 5.0%를 기록, 8분기 회복세 중에서 실질 성장률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6년 전체로 보자면 일본 경제는 2.2% 실질 성장해 2005년의 1.9% 성장률을 앞질렀다.
그런데 개인소비 증가율은 0.9%로 2005년의 1.6% 증가율보다 크게 둔화되었다. 4/4분기에도 일본경제는 개인소비보다는 기업부문이 약진했다는 것이 확인된다.
기업설비투자가 2.2%나 증가해 3/4분기 0.8% 증가율에 비해 대폭 강화되었다. 이 가운데 내수가 1.0%포인트 성장률 기여도를 보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