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출은 둔화, 내수는 안정...유가하락 영향”
- “금리, 통화증가율 동반 상승...유동성 수요 확대 가능성”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경기 상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큰 변화가 없다”고 진단했다.
12월 산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 지표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는 것.
수출에 대해서는 둔화조짐이 있다고 본 반면 내수는 ‘안정세’라는 평가다.
수출이 이처럼 둔화추세임에도 내수증가세와 경상수지 흑자, 물가안정이 유지되고 있는 것은 유가하락에 크게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9일 KDI는 ‘경제동향 2월호’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KDI는 우선 “12월 산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 지표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보였다”며 “전반적인 경기상황에 큰 변화가 나타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12월중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2.3% 증가해 전월(6.5%)에 비해 증가세가 큰 폭 둔화됐지만 조업일수 변동을 적용한 생산지수는 6.9% 증가해 전월(6.4%)과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라는 설명이다.
특히 자동차부문 생산이 부분파업으로 인해 전년동월대비 -1.1%를 보여 12월 산업생산을 일시적으로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것.
또한 산업생산 증가세 둔화와 함께 재고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는 점은 생산-재고 순환 측면에서 경기둔화 국면이 점차 진정될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고 KDI는 지적했다.
아울러 12월 서비스업생산 또한 전월(5.5%)과 비슷한 수준(5.4%)의 증가세를 유지해 전반적으로 경기상황에 큰 변화가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운수업과 부동산 및 임대업의 급등에 크게 의존하는 것은 다소 불안하다는 지적.
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 등 내수의 경우 12월 전반적으로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이례적으로 높은 전년동기 수준에 대한 반락 성격이 강해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겉은 부실하지만 내용은 알차다는 것.
그러나 수출은 반대로 겉은 화려하지만 속은 다소 부실하다는 평가다. 1월 21.4%의 높은 증가율은 전년동월의 수출실적이 설 연휴에 따라 낮게 집계된 때문이라는 것. 실제 조업일수 1일당 수출금액을 계절조정한 수치는 작년 10월 이후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KDI는 “이처럼 수출증가세가 완만한 둔화조짐이 있음에도 내수증가세 및 경상수지 흑자, 물가안정이 유지되는 데에는 유가하락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유도입 단가는 작년 8월 배럴당 70달러를 상회할 정도로 급등했다가 11월 이후에는 60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
한편 KDI는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 “작년 9월 이후 금리와 통화증가율이 동반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유동성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미국경제의 경우 ‘연착륙 가능성 증대’, 유로경제 ‘호조세’, 일본경제 ‘소비회복 지체’로 요약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