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금융연구원이 발표한 '최근 한국은행의 유동성 흡수 배경과 향후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한은이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용해 시중유동성을 흡수함에 따라 단기시장금리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콜시장금리(익일물)의 경우 그동안 콜금리 목표와 거의 비슷한 수준에서 유지되어 왔다. 하지만 올 1월들어 콜금리 목표를 20bp 이상 상회하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8월 한은의 콜금리 목표 인상 이후 오히려 일시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던 CD금리 역시 최근들어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5%에 육박하고 있다.
이같은 한은의 긴축적 통화운용은 통화 및 대출 증가세를 축소함으로써 부동산시장의 안정에 일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이해된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실제로 작년 3/4분기까지 대체로 6~7%대에 머물던 금융기관 유동성(Lf) 증가율은 11월 및 12월에 9%대 중반으로 상승했으며 M2증가율도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강경훈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경기 및 환율 등을 고려해 콜금리 목표를 인상하지 않는 가운데 시중유동성 흡수를 위해 한은은 지난해말 지준율 인상과 총액한도대출규모 축소를 실시했다"며 "긴축적 통화운용은 이같은 조치의 보완조치로 이해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한은의 긴축적 통화운용이 콜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보다 어렵게 만들어 콜시장을 위축시키는 반면 금융기관 간 RP 등 여타 단기금융시장을 활성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단기금융거래가 콜시장에 집중되는 이유 중 하나는 한은이 콜금리를 목표수준으로 유도하는 과정에서 콜시장에 참가하는 거의 모든 금융기관의 자금사정을 모두 감안해 유동성을 공급함에 따라 개별 금융기관이 RP시장 등을 통해 유동성리스크를 조절해야 할 인센티브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최근처럼 한은이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용하면서 콜시장금리가 목표수준에 이탈하는 정도를 높게 상정할 경우 콜시장을 통한 자금거래의 불확실성 및 비용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현재와 같은 긴축적 통화운용이 앞으로도 지속될 경우 콜금리 목표의 인상 여부, 단기금융시장 재편 문제가 전면에 부각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콜시장금리의 목표수준 상회현상이 지속될 경우 자연스럽게 콜금리 목표 자체의 인상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게 된다"며 "현재 부동산시장 안정용 유동성 흡수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부동산가격의 하락없이 통화, 대출 증가세만이 둔화될 경우 콜금리 동결의 명분이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콜시장을 통한 자금거래의 비용상승효과와 관련해서는 "최근 한은 통화운용 담당자의 콜시장 참가자격 제한 발언 및 정부의 2007년 경제운용계획에서의 콜시장과 RP시장의 역할 분담 언급 등과 맞물려 논의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