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 가격은 배럴당 55달러 선을 상회했다. 북동부 지역의 추운 날씨가 재개된데다 미 부시대통령이 의회에 전략비축유(SPR)를 두 배로 늘리자는 제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날 새무얼 보드먼(Samuel Bodman) 미국 에너지부장관은 자신들이 올해 봄부터 일일 10만배럴 정도의 원유를 매수하기 시작, SPR 규모는 2027년까지 총 15억배럴 정도까지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며, 부시 대통령이 이 같은 계획을 화요일 밤 연두회견을 통해 의회에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발표는 당분간 원유시장의 수요를 크게 증가시키는 특별한 지지요인이 될 것이란 전망으로 이어지면서 유가 상승 폭을 확대시켰다.
23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WTI 3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2.46달러, 4.7% 상승한 배럴당 55.04달러를 기록했다. 월요일 청산된 2월물 가격이 51.13달러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근월물 가격이 대폭 상승한 것이나 같은 결과였다.
마이크 캠브리아(Mike Cambria) PNDR에너지그룹 부대표는 "그 동안 원유시장의 하락조정이 과도했으며, 다시 랠리를 구가할 수 있는 여건이 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SPR 관련 발표도 중요했지만, 심리적으로는 기온하강 관측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난방유 소비의 80%를 차지하는 북동부지역의 겨울 기온은 1월 둘째주까지 평년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월말까지 남은 기간 동안은 다시 하강할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관측에 따르면 평년보다 낮은 기온이 최소한 2월 5일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중이다.
이날 난방유 2월물 가격은 갤런당 6.59센트, 4.5% 오른 1.5763달러를, 개질휘발유의 원료인 RBOB(reformulated gasoline blendstock for oxygen blending) 가격은 갤런당 7.19센트, 5.2% 급등한 1.4473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다만 최근 유가 반등에도 불구하고 WTI 가격은 올해들어 10%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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