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엔화 강세가 폭넓게 진행되자 외환딜러들은 당혹감을 나타내면서 혹시 최근 엔 약세 추세에 변화가 있는지 계속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태도를 드러냈다.
5일 오후 2시42분 현재 도쿄외환시장의 달러/엔은 118.35엔으로 하락 폭을 다소 확대했다. 유로/엔이 154.76엔으로 하락한 가운데, 유로/달러는 1.3075엔 수준에서 크게 움직이지 않는 등 상대적인 엔화 강세가 돋보인다.
달러/엔은 이날 오전 118.36엔까지 하락한 뒤 118.50엔 선으로 반등하나 싶었지만 오후들어 다시 118.30엔까지 낙폭을 다소 확대했다.
전날부터 엔 강세는 주로 일본은행(BOJ)의 1월 금리인상 가능성 회자에 따른 뒤늦은 반응으로 평가됐지만, 이것만으로는 엔 강세를 모두 설명하기 힘든 면이 존재했다.
실제로는 BOJ의 금리인상이 가능한지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해보이기 때문이다.
국제유가 등 상품가격 급락이 엔 강세를 설명하는 또다른 요인으로 제시됐다. 상품각격은 통상 달러화로 거래되기 때문에, 상품가격의 급락은 역시 해당 거래통화의 약세를 유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로/달러가 계속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설득력이 부족한 면이 있다.
이 때문에 엔화로 자금을 조달해 고금리 통화나 상품시장에 투자하는 케리트레이드의 일부 청산움직임이 엔 강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판단이 제기되고 있는 중이다. 상황은 좀 더 지켜봐야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가 시장의 컨센서스보다 약할 것이라는 우려 또한 달러/엔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는 중이지만, 유로/달러는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고 있어 대조양상을 이뤘다. 따라서 유로/엔은 과도한 상승 이후 매수포지션의 청산, 금리격차의 축소 전망 혹은 일부 캐리트레이드의 청산 움직임으로 설명하는 것이 맞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참고로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2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2.73%, 4.7% 급락한 55.59달러를 기록했다. 전날 4.5% 하락에 이어진 것으로 이 같은 이틀간 급락세는 2004년 12월 이래 가장 큰 낙폭. 이제 WTI 근월물은 2005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美에너지부가 발표한 주간원유재고는 13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여전히 계절적인 요인을 감안한다면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