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일 환율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수출기업의 채산성이 실제로 급속하게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수출보험공사(사장 김송웅, www.keic.or.kr)는 지난 10월 수출기업 221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출기업 수출경쟁력 실태조사』결과, 수출기업의 손익분기점 환율수준은 1달러 당 948.28원, 적정수준의 이익을 확보하기 위한 환율수준은 986.61원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중소 수출기업의 경우, 손익분기점 환율이 950.73원으로 조사되어 현재 수출을 통한 영업이익 확보가 사실상 매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이 이윤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990.63원의 환율은 유지되어야 한다. 대기업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928.26원, 적정이윤 확보환율은 953.80원 인 것으로 조사되어 환율하락에 따른 충격여파가 중소기업에게 더욱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환율이 894.31원 미만으로 떨어지는 경우에는 수출경쟁력 유지가 불가능하여 수출을 포기하는 상황에 놓이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중소기업의 경우 환율이 899.40원 미만으로 떨어지면 수출을 포기한다고 응답했다.
환율하락으로 인한 수출기업의 어려움은 영업이익 감소 폭을 묻는 조사 결과에서도 드러났다. 조사 기업의 93%가 환율하락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를 겪고 있으며,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이익감소를 겪고 있는 기업도 8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 되었다.
구체적인 영업이익 감소 폭을 살펴보면, 환율하락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 폭을 5~10%라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38%로 가장 많았으며, 10~15%라고 답한 기업도 19.9%에 달했다.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폭은 0~5%와 5~10%인 기업이 각각 33.9%와 31.2%를 기록하여 가장 많았다.
최근의 환율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조사기업의 50.2%가 “원가절감”을 꼽았으며, “시장 개척을 통한 수출물량 확대도모”와 “환 위험 관리를 통한 환차손 예방 도모” 등과 같은 적극적인 대응을 취한 기업은 각각 23.1%와 13.1%에 그쳤다. “적자수출을 진행하거나 수출을 포기한다”는 대답도 7.3%에 이르러 채산성 악화 방지를 위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기업의 환위험 관리 대책 역시, “원가절감”이 50.7%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환 헷지상품 활용”(29.4%), “제품단가 인상”(29.0%)이 뒤를 이었다. “특별한 대책이 없다”고 답한 기업도 15.4%나 되었는데, 조선업종의 경우, 65%가 “헷지상품 활용”을 통해 적극적으로 환위험 관리에 나선 반면, 섬유업종의 경우 36.4%가 “대책이 없다”고 답해, 환위험 관리의 취약성을 드러냈다.
한편, 우리 수출기업의 최대 수출지역은 미국(24.0%), 중국(17.6%), 일본, 유럽연합 순으로 나타났으며 44.8%의 압도적 비율로 중국이 가장 큰 경쟁국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수출대금 결제방식은 거래 안전도가 가장 높은 신용장(L/C) 방식이 여전히 수위를 차지했으나(57.0%), T/T, D/A, D/P 등 무신용장 방식의 결제방식도 43.0%를 차지하여 대금결제 방식의 변화경향을 보여줬다.
가장 중요한 수출경쟁력 요소로는 “품질경쟁력(36.2%)”과 “기술경쟁력(11.3%)”을 제치고, “가격경쟁력(49.3%)”을 꼽았는데, “가격경쟁력”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를 “원자재 구입비용”이라고 답한 기업이 64.3%로 압도적으로 많아, 최근의 높은 원자재 가격이 수출기업들에게 경쟁력 저하의 큰 요인으로 인식되고 있음을 시사하였다.
이번 수출보험공사의『수출기업 수출경쟁력 실태조사』는, 지난 10월 9일부터 31일까지 연간 수출액 미화 1백만불 이상의 10대 주요업종 종사 업체 221개 사를 대상으로 개별면접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10대 주요업종은 자동차, 반도체, 무선통신기기, 일반기계, 석유화학제품, 선박, 철강, 가전, 컴퓨터, 섬유류 등이며, 대기업 23개이고 나머지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