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유력한 후보였던 '롯데'가 아닌 '한진'이 S-Oil의 주인이 될 전망이다.
롯데는 경영권없는 2조원대의 자사주 인수는 무의미하다고 판단, 협상을 중단한 반면 한진은 '연내 인수'에 대한 의지를 내보이는 등 대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양 그룹의 입장 차이는 23일 저녁 한일재계회의에 참석한 그룹오너들의 '입'에서 확인됐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이날 "S-Oil 자사주 인수협상은 연말 안에 결론이 나고 성탄 선물로 (인수계약 사실을)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반면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인수협상은 중단됐다고 볼 수 있다"며 "S-Oil이 내부 사정으로 더 이상 진행을 하지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 부회장은 또 "리파이너리(원유 정제)쪽이 복잡하고 가격도 비싸게 부르고 경영권도 안 주려고 한다. 경영권을 갖지 않으면 인수의 의미가 없다"며 경영권 없는 자사주는 '의미없음'을 분명히 했다.
사실상 S-Oil 자사주 인수 협상은 롯데가 아닌 '한진그룹'으로 일원화되는 형국이다.
그동안 업계 안팎에서는 갖가지 설들이 나돌았다. 특히 롯데의 경우 신격호 회장의 '마음'을 움직이기 위해 한진그룹이 들러리로 나선 게 아니냐는 시나리오도 등장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조 회장이 다시한번 '강한 의지'를 내비친 반면 신 부회장이 '협상중단'을 밝힘으로써 국내 3대 정유사인 S-Oil은 '한진 품'에 안길 것으로 확실시 되고 있다.
한진그룹내 대한항공은 항공유의 10% 가량을 S-Oil에서 공급받고 있고 한진해운은 선박용 벙커C유 가운데 7%가량을 S-Oil에서 조달하는 등 인수 효과가 적지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24일 오전 9시 28분 현재 S-Qil과 대한항공은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