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부가 어제 발표한 11월 국고채발행물량은 총발행비용이 대폭 줄었을 뿐만 아니라 2.7조원의 조기차환(바이백) 및 조기상환을 함에 이런 기대감을 낳기에 충분하다.
11월 국고채발행계획은 3.271조원이고 조기차환이 2조원, 조기상환이 0.7조원이다. 발행액에서 조기차환 및 조기상환을 뺀 순발행액은 0.571조원에 지나지 않는다.
(이 기사는 3일 오전7시49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11월 국고채 순발행액 0.57조원에 불과.. 수급호재 만발
국고채발행이 이처럼 크게 줄어든 이유에 대해 재경부관계자는 “연말로 가면 예산불용액이 가시화되는 데 이를 선반영해 국고채발행금액을 줄이고 조기상환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재경부는 12월에는 금융기관들이 북 클로징을 하는 걸 감안해 국고채바이백(조기차환)은 올해 잔여한도 전액인 2조원을 11월중에 하기로 했다.
시장이 예상치 않은 것은 조기상환 7천억원을 한다는 것이다.
국고채 바이백(조기차환)은 국고채를 발행한 자금으로 만기 이전에 국고채를 상환하는 것이고 조기상환은 예탁자금 조기회수 등으로 발생한 기금의 여유자금으로 국채를 상환하는 것이다.
조기차환은 국고채발행계획을 세울 때 연간 규모가 미리 정해지지만 조기상환은 기금이나 회계에서 여유자금이 생기면 실시하는 것이어서 미리 예상하기가 어렵다.
11월에는 국고채 바이백을 2조원이나 하면서 조기상환도 7천억원을 하기로 함에 따라 수급호조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는 올해 총 5조원의 국고채 바이백을 실시하기로 했었다. 11월 2조원으로 올해 한도는 모두 채워진다.
◆ "국고채 조기상환 12월에도 할 가능성 있지만 결정은 안돼" -재경부관계자
국고채 조기상환을 12월에도 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열려 있으나 아직 결정된 건 없다는 게 재경부의 입장이다.
재경부관계자는 “기금이나 회계에서 국고채 조기상환을 하겠다고 하면 하는 것이어서 12월에도 조기상환을 할지 지금 얘기하기는 이르다”면서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결정된 건 없다”고 말했다.
국고채 조기차환이나 조기상환 모두 대상 종목은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 관계자는 “조기차환이나 조기상환 모두 그 목적은 만기분산에 있다”면서 “만기 분산의 취지를 생각하면 어떤 종목을 할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까지 재경부는 조기차환을 잔존만기 1년-2년을 주로 해왔다. 이번 2.7조원의 조기차환 및 조기상환도 이들 종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채선물 12월물 및 내년 3월물 바스켓종목인 2005-3호(2008년9월 만기)를 10월에 이어 11월에도 포함시킬 것인지 여부가 채권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그 가능성은 아주 높다.
재경부관계자는 “조기차환 및 조기상환의 목적이 만기분산인데 2005-3호는 2008년9월에 만기가 많이 도래한다”면서 “목적을 생각하면 어떤 종목이 대상이 될지는 충분히 유추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12월 국고채발행물량은 11월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 같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 수급랠리? 3년금리 4.5%대 진입시 금통위 경계감 극복이 과제
11월에는 수급상 호재가 만발한 셈이다. 따라서 다른 여건만 없다면 수급랠리를 펼칠만도 하다.
그러나 랠리를 해도 그 폭은 상당히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2일 4.62%로 낮아져있다. 하루짜리 콜금리(4.50%)에 비해 불과 0.12%포인트 밖에 나지 않는다. 절대금리가 이미 상당히 낮아져 있는 상태여서 추가로 하락할 여지가 별로 없다.
여기에다가 부동산값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맞이하는 11월 금통위가 다소 부담스럽다. 금통위가 부동산값 급등에 대해 당장 콜금리인상 등의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기는 어렵겠지만 부동산값 급등을 우려하는 코멘트를 내놓을 경우 콜금리 인하 보다는 인상을 열어놓는 것으로 비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어제 미국 국채수익률은 3분기 단위노동비용이 예상보다 증가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반등했다. 1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일보다 0.04%포인트 오른 4.60%를 나타냈다.
노동부가 발표한 3분기 단위노동비용은 3.8%가 증가해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4%를 웃돌았다.
오늘 채권시장은 11월 수급호조에 의해 금리가 추가로 하락을 시도할 가능성이 있지만 3년물 4.5%대에서는 금통위 경계감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 미국 국채수익률이 반등한 것도 금리낙폭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57-4.67%, 국채선물 12월물은 109.10-109.40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