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증자의 경우도 주주에게 먼저 배정한 후 실권주가 생기면 이사회 결의로 제3자에게 배정하거나 실권주 공모를 하는 게 일반적인데 요즘보면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눈에 띄게 이루어지고 있다.
씨오텍은 지난 24일 액면 500원짜리를 710원에 253만주 제3자 배정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기준주가에 대한 할인률이 9.6%였는데 이번 유상증자를 대표이사인 최대주주에게 배정한다는 내용이었다.
금액상으로 18억원 정도 밖에 안돼 유가증권신고서 제출이 면제됨으로 까다로운 절차를 거칠 필요도 없는 상황이다.
이 회사는 18일에 전환사채 19.9억원(780원에 공모)어치를 발행한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현재 자본금 97억원인데 12월 1일 기준으로 90%의 감자가 예정돼 있다.
유상증자를 통한 발행주식 수의 증가로 1주당 순이익(EPS)의 감소를 가져오고 이로 인해 주가에 부담이 될 터인데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에 아마도 부실한 재무구조를 개선시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씨오텍의 주가는 유상증자 공시 후 800원 선에서 한단계 내려앉고 말았다. 한 그룹 3세의 인수로 주가가 급등한 미디어 솔루션의 경우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는데 이 역시 기존의 주주보다는 신규 대주주쪽에 관련돼 있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로 자금은 조달되지만 기존의 주주입장에서는 EPS가 감소하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신규자금조달을 통해 수익성으로 가시화되기까지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어떤 투자자가 투자의 잣대로 EPS를 활용하고 있는데 만일에 회사측에서 기존주주의 의향은 무시한 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일삼고 있다면 한번쯤 기존주주의 입장을 배려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