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일부 금통위원들은 국내 경기가 하강국면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여 주목된다.
24일 한은이 공개한 '9월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위원들은 콜금리 목표를 현 수준에서 유지하면서 경제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 위원은 "경기는 하방위험이, 물가는 상방위험이 높아지는 가운데 시중유동성은 자금수요에 비해 다소 풍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작년 10월부터 전월까지 다섯 차례에 걸친 정책금리 인상의 파급효과 점검과 중소기업 및 서민가계의 금융비용 부담을 유의하여 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동결론을 폈다.
다른 위원도 "지난 7~8월의 주요 경제지표들은 파업, 집중호우 등 불규칙요인에 크게 영향받은 것으로 분석되고 유가, 환율 등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라며 "향후 경기 및 물가 추이에 대한 명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역시 콜금리 동결을 주장했다.
특히 이날 금통위에서는 일부 위원들이 경기가 하강추세로 반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혀 주목된다.
한 위원은 "경제주체들의 기대심리가 전반적으로 낮아져 있는데다 미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이나 국내외 지정학적 위험 등 성장의 하방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며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경기가 하강추세로 반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른 위원은 "최근 민간소비의 회복세 둔화는 파업, 집중호우 등 불규칙 요인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국내수요 둔화가 불규칙 요인에 의한 일시적 현상인지, 경기가 점차 하강국면으로 들어서는 것을 시사하는 것인지 현재로서는 예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6개월 연속 하락하는 것은 향후 경기의 하방위험이 커지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은은 이날 금통위에서 "경기선행지수 전월비가 지난 4월 이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전년동월비의 하락폭이 최근과 같이 축소되는 추세가 지속된다면 올 연말 무렵에는 경기선행지수 전년동월비가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미국 경기가 크게 둔화될 경우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중국의 총수출 중 대미수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미국의 경기둔화로 인해 우리나라의 대중국 수출이 감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외화대출의 증가세가 지속되고 단기차입이 크게 늘어나는데 대해 "단기차입의 증가는 일부 대형 수출업체의 선물환 헷지와 은행의 외화대출용 해외차입에 주로 기인한다"며 "외환당국의 지도 등에 따라 앞으로 외화대출 증가규모는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장기금리 하락과 관련해선 "통화정책에 대한 신뢰성 증대 등으로 과거에 비해 기대인플레이션율아 안정되어 있는 점이 장기금리를 낮추는 기조적 요인이 되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의 장기금리 하락은 기대인플레이션보다 경기둔화 우려에 더 크게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