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스톡옵션 파문, 직원 성과급 등 매년 MOU약정을 둘러싼 양측의 공방은 연례행사가 되버렸다.
이번에는 지난 4월 직원들에게 지급한 365억원의 특별격려금이 문제다. 예보는 MOU에 포함되지 않은 '특별 격려금'을 직원들에게 지급, 공적자금을 방만하게 운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초과성과급을 지급했음에도 예산을 넘어선 격려금을 추가지급해 경영진 징계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우리은행은 할말이 많은 듯 하다. 공적자금을 투입받아 정상궤도에 올라온 이후 MOU에 묶여 임금인상과 성과급 등의 각종 인사제도가 꽁꽁 묶여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4년 일부 개선이 됐지만 시중은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이번의 경우도 우리은행은 괄목할 만한 자산증대에 나선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기위해 특별격려금을 선지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올해 MOU상의 재무 및 비재무 항목의 목표치를 모두 달성한 것에 대한 선지급인 만큼 MOU 위반으로 볼 수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경영 실적이 목표치보다 떨어질 경우 사업연도 결산 이후 직원들의 격려금을 반납할 계획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이같은 우리은행의 반박에도 예보는 이달말 예보위원회에 경영진 징계조치방안을 회부할 방침이다.
특히 방만한 경영에 대한 경고성 조치의 뜻을 분명히 노정시키면서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사실 양측의 주장이 모두 일견 이해가 가는 상황이다.
거액의 국민 혈세가 투입된 만큼 하루빨리 경영정상화를 이뤄내 공적자금 회수에 나서야 하는 부담을 정부가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이행사항을 점검하고 관리해야하는 예보로서는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은행으로서도 시중은행과 생존경쟁을 펼쳐야하는 상황에서 직원에 대한 적극적인 독려책 마련은 필수다. 타 은행보다 한발 앞서야 뒤쳐진 입지를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은행과 예보의 끊임없는 갈등을 지켜보면 양측 모두 비생산적인 일에 지나치게 매달리는 느낌이다. 은행과 당국의 힘겨루기로 비쳐질 정도로 정도를 넘어서고 있다. 특히, 봇물처럼 터지는 연이은 대립이 국민들의 불신으로 이어질까 우려된다.
공적 자금이 투입된 은행에 대한 경영감시는 어느정도는 당연한 일이다. 그 당연한 일이 '갑'과 '을'의 종속관계가 되면 안될 것이다. 우리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한 것은 하루빨리 경영정상화에 나서 국민경제에 이바지하라는 뜻 아닌가?
예보와 우리은행 모두 국민의 혈세를 기초로 회사의 기반을 다지고 있지 않은가.
서로 소모적인 반목과 대립 갈등 보다 서로 발전적인 관계를 국민들은 원한다.
아무쪼록 MOU약정이 예보와 우리은행을 올가매는 경영정상화의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서로 대립각을 키우기 보다 경영항목을 면밀히 분석, 하루빨리 경영정상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공적자금을 회수하고 세계로 뻗어가는 은행을 만드는 방법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