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던 미국 신규주택 판매량이 8월에는 예상치를 넘어 증가했다. 7월 수치가 하향수정된 덕분에 '증가세'란 딱지가 붙을 수 있었다.
한편 내구재주문은 당초 소폭 증가할 것이라던 예상과는 달리 감소세로 전환했다.
미국 상무부는 8월 신규주택 판매량이 4.1% 증가한 연율 105만호를 기록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이는 당초 104~104.5만호 정도를 예상하던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이었다.
8월 판매량은 전년대비로는 17.4% 감소한 것이어서 주택시장이 약화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7월 판매량 수치는 연율로 107만 호가 넘는 수준에서 101만호 정도로 하향수정됐다. 5월과 6월 수치 역시 각각 하향수정됐다. 이는 구매자들이 계약을 파기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이는데, 그렇다면 8월 수치도 하향수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결과로 주택경기 하락 추세가 끝났다는 결론을 내릴 수는 없지만, 주택시장이 붕괴되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란 판단이 가능함을 시사하는 정도는 된다고 평가했다.
8월 신규주택가격 변화는 엇갈렸다. 평균가격은 30만4,400달러로 7월의 31만4,200달러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년동월의 29만5,000달러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었다.
주택가격 중앙값은 23만7,000달러로 전월 23만6,200달러보다 상승했으나, 이는 전년동월의 24만100달러에 비해서는 낮은 수치였다.
주택재고는 56만8,000호로 현재 판매속도로 보자면 약 6.6개월 공급분에 해당했다. 이는 7월의 7개월분 재고에 비해 약간 줄어든 수준이다. 하지만 전년동월 재고규모는 4.6개월 공급분 정도였다.
조엘 내로프(Joel Naroff) 내로프 이코노믹어드바이저스 대표는 "8월 서프라이즈만으로는 주택시장이 바닥을 쳤다는 조짐으로 볼 수 없다"며, "다른 모든 지표들은 주택판매가 추가로 줄어들 것을 예상하게 만드는 상황에서 한달 지표변화로 추세를 결정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상무부는 8월 내구재주문이 2,097억5,000만달러로 전월대비 0.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0.4% 증가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결과였다.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 쪽은 4.4%나 늘어나 예상대로 증가하였고 이에 따라 운송장비 수주액이 3.7% 증가했으나, 다른 제품들은 주문이 줄어들었다.
자동차를 제외한다면 나머지 내구재주문은 2%나 급감할 뻔 했다. 기업의 설비투자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사용되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용 자본재주문도 0.3%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전 두달간은 0.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결과에 대해 경기둔화가 제조업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할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은 그 정도가 어느 수준인지 파악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지난 주 급격히 마이너스로 떨어진 필라델피아 지역제조업지수와 이번 내규재주문의 경우 모두 변동성이 심한 지표이기 때문이다.
하위지표 중 주문잔고가 0.4% 증가한 것은 긍정적인 지표였다. 전문가들은 이것으로만 제조업경기가 회복될 것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펀더멘털이 생각보다 약하지는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