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년간 이어진 강력한 세계경제 성장추세를 이어가려면 미국 생산성둔화를 상쇄하기 위한 여타 해외경제의 생산성향상이 필요하다고 라구람 라잔(Raghuram Rajan) 국제통화기금(IMF) 수석이코노미스트가 6일 세계경제전망보고서(WEO) 초록 발표회 자리에서 말했다.라잔은 이 자리에서 "호시절이 계속되려면 미국의 생산성이 둔화된다고 해도 다른 세계경제의 생산성이 계속 강하게 향상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지난 1995년 이후 미국 노동생산성이 급격히 향상된 것이 항상 주목을 받아왔지만, 신흥시장의 노동생산성 향상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주목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세계 노동생산성 향상 추세는 강한 상품수요를 설명할 수 있는 변수일 뿐 아니라 원자재 비용의 급등과 가계 및 기업의 소득이 크게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물가압력이 "전반적으로 억제된" 배경이 되었다고 라잔은 지적했다.그는 중국와 인도의 경우 추가적인 생산성 향상은 농업부문 이외에서 발생할 것이지만, 여전이 농업부문의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 부문의 생산성 향상 역시 중요한 정책적 고려대상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좀 더 발전된 아시아 경제의 경우 강조점은 그 동안 추세적으로 하락한 서비스부문의 생산성 향상에 맞춰져야 한다고 라잔은 지적했다.이날 라잔 이코노미스트는 보고서 초안에서 다른 부채금융시스템과 비에너지부문 상품가격 상승에 대한 논점에 대해서도 지적했다.먼저 그는 미국과 영국 그리고 일부 국가들에 일반화되어 있는, 대출자와 차입자의 사이의 구체적인 관계에 기초하지 않고 다만 공개적으로 이용가능한 정보에 기반하는 "정상거래 방식의 금융(arm's length financing)" 방식이 더 확산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 같은 방식은 특히 주거지 부동산시장에 혜택을 주는 동시에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평가된다. 주택가격이 상승하면서 자동적으로 대출도 증가하기 때문에 소비와 경제활동의 부양요인이 되지만, 가계부채가 너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2005년 기준으로 거래당사자 사이의 개별관계에 기초한 금융에서는 가계부채 규모가 100% 미만이었으나, 정상거래 방식에서는 그 규모가 160%에 달했다고 IMF는 지적했다.라잔은 따라서 "정상거래 방식의 금융시스템은 금리상승 및 자산가격 하락에 좀 더 취약할 수밖에 없고, 이 때문에 미국 부동산시장이 예의 주시가 필요하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IMF는 또한 이러한 정상거래 방식이 해외자본의 유입을 이끌어 냈다는 점도 발견했다. 지난 해 미국 주택모기지부채 8조달러 중에서 약 10% 정도가 MBS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들에 의해 조달된 것으로 확인됐다.한편 라잔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전망보고서에서는 향후 금속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따라서 석유 외의 상품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들은 이 같은 가격 하락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2002년 이후 지금까지 금속가격은 유가에 비해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왔지만, 노동생산성 향상 때문에 이러한 가격 상승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거나 기업의 이윤, 임금 및 경제성장세를 위축시키지는 못했던 것이라고 라잔은 지적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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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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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