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채권시장은 만기별로 강도가 달랐다. 단기물은 강했지만 초장기물인 20년물은 약했다. 최종호가로는 10년물 이하 91일만기 CD수익률은 모두 0.01%포인트 내리고 20년물은 보합세를 보였지만 실제로는 20년물은 전일보다 0.02%포인트 높은 수준에 거래됐다.채권 종류별로 강도가 달랐던 셈이다. 20년물 약세와 함께 눈길을 끄는 건 거의 움직임이 없던 91일만기 CD수익률이 4.67%로 0.01%포인트 내린 점이다. 이런 현상이 벌어진 건 왜일까.(이 기사는 유료서비스로 이미 송고된 것입니다) ◆ 20년물이 약한 이유.. “장기기관 손떼고 1천억 잠재매물 대기설”우선 20년물이 약세를 보인 이유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가장 기본적인 이유는 장기물에 대해 연기금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들이 가격부담을 느껴 손을 떼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20년물의 경우 일부 딜링성 기관들이 거래를 하고 장기투자기관들은 관망세로 돌아섰다. 거래가 얇다 보니 시장의 전반적인 분위기와는 달리 이들간의 수급에 따라 움직이는 양상을 보였다.여기에다가 한 외국계은행이 지난 8월 25일 1천억원의 20년만기 국고채 대차거래를 한꺼번에 한 것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는 외국계은행이 1천억원어치의 20년만기 국고채를 빌려 보유한 후 대기 매물상태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떤 외국계 은행인지에 대해서는 J은행, B은행 등 루머가 차례로 돌고 있지만 해당은행은 이를 부인해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여기에다가 국채선물 9월물이 12월물로 롤오버가 끝나는 오는 20일 쯤에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만기전략이나 수급호조 완화 등으로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9월 채권시장 전강후약론도 장기물 보유에 다소 부담을 주는 듯하다. 은행의 한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보면 국채선물이 109.35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보는 것 같다. 이는 최대로 갈 수 있는 한도로 보인다.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4.6%대로 일시적으로 들어갈 수 있으나 안착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지금까지는 매수관점의 박스플레이를 했지만 여기서부터는 시장의 흐름에 짧게 따라가면서 차익실현이나 숏플레이를 할 기회를 노리는 전략으로 전환하고 싶다”고 말했다. ◆ 단기물은 상대적 강세.. “장기기관 대안투자속 추석연휴 겨냥한 캐리도 겹쳐“ 20년물의 약세를 보인 반면 단기물은 상대적으로 강했다. 특히 잘 움직이지 않던 91일만기 CD수익률도 소폭이나만 내린 건 단기물 강세를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단기물이 이처럼 강세를 보인 가장 큰 이유는 단기물 수급이 좋기 때문이다.어제 하룻동안에만 국고채만기가 6조6300억원이나 돌아왔다. 장기투자기관이나 투신사 등은 만기도래한 채권이 많아 자금여유가 꽤 있다. 이들은 만기가 돌아온 돈으로 장기채를 사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고 가격부담이 적은 단기채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와함께 10월초 개천절과 징검다리를 이루고 있는 추석연휴 기간을 겨냥한 캐리매수가 앞당겨 유입되고 있는 것도 단기물 수급을 좋게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이같은 이유로 인해 단기물 수급은 당분간 괜찮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오늘 실시하는 364일 1조원, 91일 1조원, 63일 5천억원의 통안증권 입찰은 무난하게 소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제 미국 금융시장은 노동절로 인해 휴장했다. 오늘 채권금리는 한국은행이 발표하는 생산자물가 외에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가운데 단기물 입찰결과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2.5조원의 통안증권 입찰은 단기물 수요가 어느정도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듯하다. 외국인과 은행간의 국채선물 시장에서의 대립각은 어느한쪽이 손절을 할 경우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는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다.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4.69-4.75%, 국채선물 9월물은 108.92-109.12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민병복 기자 bbmin9407@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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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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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