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이레만에 반등했다.연이틀 반등을 시도하긴 했으나 매물에 밀려 약보합으로 마감했다가 반등에 성공했다.글로벌 달러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8월 저점인 955원에 대한 시장 신뢰가 유지되자 매수세가 자신감을 가졌다.또 외국인들이 주식시장에서 나흘째 7,000억원 가량, 코스피선물시장에서 이틀째 1,300계약 이상 순매도한 것도 지지력을 강화시켰다.시장 일각에서는 이랜드의 한국까르푸 인수 대금 확보를 위한 달러 매수도 수요를 강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시장은 월말 네고 장세에 들어선 가운데 매물 압력이 이어질 것이 수급이 팽팽할 것으로 보여 시장은 제한된 등락이 예상된다.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59.20으로 전날보다 3.50원 상승하며 마감, 종가기준으로 지난 8월 14일 965.80원 이래 이레만에 올랐다. 달러/원 선물 9월물은 958.80으로 3.60원 상승했다.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100엔/원 크로스 선물 9월물은 827.10으로 2.50원 올랐으며, 유로/원 크로스 선물 9월물은 거래가 없었으며 10월물이 1,227.00으로 2.10원 상승하며 마감했다.이날 달러/원 현물 환율은 전날보다 1.30원 오른 957.00원에 상승 출발한 뒤 956.70까지 밀렸으나 추가 매도가 제한된 가운데 반등을 시도했다.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 속에서 역외에서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 시도를 주도했으며 장중 기업 네고를 만나면서 957~958원대 흐름이 이어졌다.그러나 장후반에 들어서면서 추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958.80원의 일중 고점을 넘어 반등폭을 넓히며 959.30까지 고점을 높인 끝에 959.20원에 마쳤다.달러/엔 환율은 116.40선에서 견조한 흐름을 보였고, 장막판 달러/원이 반등폭을 키우면서 100엔/원 환율은 823원대를 회복했다.이날 은행간 시장에서 현물환 거래량은 69억350만달러로 전날보다 7억달러 가량 증가하는 등 비교적 거래가 활발했다. 오는 25일(금요일) 기준환율은 958.2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955원에 대한 지지력이 확인되고 있다"며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증가하면서 역외도 매수하면서 막판 반등폭이 다소 커졌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월말 네고장이고 960원에 대한 부담이 있다"며 "달러/엔이 급등하지 않는다면 960원에 기댄 매도심리도 클 것으로 보여 매물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시장은 8월 하순에 본격적인 월말 네고 장세로 들어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시장 거래량이 증가하는 등 매매가 활발해지고 있다.글로벌 달러가 미국의 인플레 리스크 불확실성으로 제한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장이 수급 공방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달러/엔 환율은 미국의 7월 기존주택 판매가 시장예상인 연율 656만호를 크게 하회한 633만호를 기록했으나 116선대를 유지했다.이는 인플레 리스크에 대한 우려감과 함께 주택가격이 23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동기비 0.9% 상승함에 따라 경기에 대해서는 다소 안심을 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현대증권의 이상재 거시경제팀장은 "미국의 주택경기는 완만한 침체국면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미국의 금리수준이 주택경기에 우호적이지 않고 수년간 주택경기 활황으로 주택수요가 소진돼 주택재고가 1990년대 초반 이후 가장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그러나 이상재 팀장은 "주택경기가 2005년 4분기 이래 침체국면이 진행되고 있으나 주택가격 상승세가 유지되늰 등 경착륙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장기 시장금리의 안정을 바탕으로 완만한 침체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글로벌 달러가 당분간 급락 가능성이 제한된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은 여전히 수급에 따른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특히 8월중 수출이 7월보다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계절적 비수기이고, 국제유가 급등 등에 따른 수입이 수출증가율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수급이 팽팽할 것으로 예상된다.경제전문가들은 7월 12.4% 증가했던 수출은 8월중 전년동월비 13~16%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수출은 17% 이상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SK증권의 김재은 이코노미스트는 "8월 수출은 12.9% 증가해 263억6,000만달러, 수입은 17.3% 증가해 258억달러가 예상된다"며 "수출 증가율이 두자리수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입이 커 무역수지는 8월에도 5.6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한편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가 다시 증가하고 있어 수급면에서 수요를 강화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한고비를 넘겼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으나 당분간 순매수로 전환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미래에셋증권의 안선영 애널리스트는 "외국인이 대만이나 중국, 러시아는 매수하고 한국시장에 대해서는 차별적으로 매도하는 것은 비중 조정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큰 고비를 넘기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안선영 애널리스트는 "한국에 대한 차별적 매도는 2004년 10월 이후 지속됐는데 상당부분 MSCI 리밸런싱에 따른 기술적인 비중 조정 압력으로 유발된 것"이라며 "향후 MSCI 지수에 추가적으로 중국, 러시아, 인도 등이 반영돼야 하기 때문에 한국의 시가총액 하락압력은 지속될 수 있으나 대형 이벤트였던 대만의 비중 조정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매도압력이 다소 완화될 듯하다"고 말했다.덧붙여 그는 "글로벌 펀드의 경우 한국시장에 대한 편입비중이 2005년 2~4%포인트 가량 초과(overweight)됐다가 현재 1%포인트 수준으로 축소되면서 비중 축소 압력이 완화돼 자금을 흡수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고 있다"며 "향후 글로벌 펀드에 자금 유입이 강화된다면 외국인 매수 전환도 일부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2006년 8월 24일(목) 외환시장 동향] ◆ 가격 지표 (단위: 원)- 달러/원 종가: 959.20 (전일비 +3.50원) - 시가/고가/저가: 957.00 / 956.70 / 959.30 - 하루 변동폭: 1.90 (고가-저가)- 기준환율(8/25): 958.20- 연중최고: 1,010.40(1/2)- 연중최저: 927.30(5/8)* 2005년 연중최고: 1,062.40 (10/24) 연중최저: 989.00 (3/10)◆ 거래량 지표- 현물환 총거래량: 69억350만달러 (전일 61억6,950만달러)- 서울외국환중개: 38억6,300만달러 (전일 35억150만달러)- 한국자금중개: 30억4,050만달러 (전일 26억6,800만달러)◆ 외국인 주식 순매매 현황- 거래소: -2,297억원 (전일 -1,558억원)- 코스닥: -91억원 (전일 +85억원)[뉴스핌 Newspim] 최중혁 &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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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쇼크에 코스피 8%대 폭락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6일 코스피가 장 초반 8% 넘게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 폭락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국내 증시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6억원, 865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133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 33초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현물과 선물 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98% 내린 18만1400원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는 11.71% 하락한 111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우(-8.60%), SK스퀘어(-13.47%), LG에너지솔루션(-3.47%), 삼성바이오로직스(-1.71%), 삼성전기(-14.30%), 현대차(-6.81%), KB금융(-4.90%), 셀트리온(-3.95%)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2026.11.06 nylee54@newspim.com
◆ 美 반도체지수 12% 폭락…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기술주 급락
국내 증시 급락은 간밤 미국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나타난 대규모 매도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과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불안까지 겹쳤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 나스닥종합지수는 5.52%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5% 급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마이크론이 17.46%, AMD가 17.26% 떨어졌다. 엔비디아(-9.26%), 브로드컴(-10.43%),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13.60%)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건설 중단 소식과 퀄컴의 부진한 실적 전망 등도 반도체 업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민주당 의회 장악에 따른 AI 규제 강화 우려에 기술주 투매 집중"이라며 "데이터센터 거점인 텍사스, 조지아주에서도 민주당 후보 승리.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등 규제 강화 공포 확산"이라고 분석했다.
◆ 코스닥도 매도 사이드카 발동…반도체 소부장주 동반 급락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3.44포인트(6.40%) 내린 634.97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5억원, 823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84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9시 6분 2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7.23% 내린 19만6200원을 기록했으며 에코프로(-5.49%), 에코프로비엠(-7.80%), 주성엔지니어링(-8.04%), 레인보우로보틱스(-9.27%), HLB(-4.94%), 삼천당제약(-7.30%), 리노공업(-6.56%), 심텍(-10.11%), 이오테크닉스(-7.80%)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 2026.11.06 nylee54@newspim.com
◆ 증권가 "AI 투자 축소 여부 확인 필요"…외국인 매도 부담 지속
전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이어졌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8% 하락한 5383.80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400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이 가운데 약 2조7000억원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각각 7.57%, 9.46% 하락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당시 코스피 하락률 5.3%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하락 기여도가 약 4.6%포인트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단기적으로 국내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범위와 실제 프로젝트 지연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AI 투자 축소 가능성은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규제 범위, 실제 지연 여부, AI 수요 감소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 시, 전일 미국 증시에서의 AI주 폭락은 투매 성격이 짙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 변경 여부와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2028년 실적 전망 조정 여부를 확인하면서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전 9시 2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0원 오른 1341.10원을 기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1-0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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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