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금리격차 확대 요인으로 인해 유로/엔이 150엔까지 상승할 수는 있겠지만, 내년부터 본격화될 유로존 경기둔화를 예상할 때 추가로 상승하기는 힘들어 보인다는 의견을 제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이 23일 보도했다.이번 주 화요일 유로/엔은 149.70엔까지 상승하며 다시 유로화 도입 이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투자자들은 유로존 금리인상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으로 엔화를 매도하고 유로화를 매수하는 거래에 적극적이 된 상태.그러나 전문가들은 유로/엔인 일단 150엔 고지를 점령한다고 해도 얼마나 추가 상승할 수 있을 지는 불확실하다고 본다. 이미 올해들어 엔화는 유로화 대비 별다른 조정국면 없이 7%나 약세를 보인 상황이기 때문이다.칼리욘 도쿄지사의 외환딜러는 "유로화가 추가로 상승하려면 이미 재료로 반영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전망 말고 또다른 유인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니혼게이자이는 현재 다수 전문가들이 하반기 유로/엔이 140~145엔 레인지로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제출하는 중이라고 전했다.한편 전문가들은 달러/엔 환율이 110~120엔 레인지 내에서 오갈 것으로 보면서, 일단 미국이 2년간에 걸친 금리인상 주기를 종료하고 있기 때문에 금리격차에 따른 달러/엔 매수세는 약화될 것이라는 쪽으로 의견을 내놓고 있다고 한다.다만 일본은행(BOJ)이 연내에 추가로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 회의적인 시각이 많기 때문에 달러/엔이 최근 흐름에서 급격하게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