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미국 국채금리가 단기물 중심으로 일제히 급락했다. 10년물 금리가 6주만에 5% 밑으로 떨어졌다.이날 발표된 2/4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5%로 당초 시장의 예상치인 3.0%보다 대폭 둔화 양상을 드러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감소시키면서 채권매수세를 이끌어 냈다. 인플레 지표들은 여전히 높아진 상태를 보여 장기물 금리 낙폭은 억제되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금리하락 폭이 대단히 크지도 않았고 또 만기별로 낙폭이 크게 차이를 낸 것은 아니었다.다만 2년물 금리가 좀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이날 2년/10년물 금리는 간발의 차이로 역전상태를 벗어났다. 그러나 3개월물 금리와 10년물 금리는 상당한 격차의 역전양상을 드러내는 중이다.3개월 5.04%(-0.04), 2년 4.98%(-0.07), 5년 4.91%(-0.07), 10년 4.99%(-0.05), 30년 5.07%(-0.04)※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시 기준2/4분기 GDP 결과는 사실 발표 직전까지 3.2% 정도로 성장률 전망치를 점차 높여가던 전문가들에게는 다소 충격적인 결과였다. 더구나 이날 상무부는 2003년부터 2005년 사이 경제성장률 지표를 수정했는데, 결과적으로 성장률은 생각했던 것보다 낮아진 대신 인플레 압력은 좀 더 높아졌던 것으로 확인됐다.노무라증권 소속 경제전문가들은 "이번 보고서 결과 중 가장 놀라운 것은 2/4분기에 기업의 설비 및 소프트웨어 투자가 감소했다는 점"이라며, "이번 분기 감소세는 3년만에 첫 감소세라는 점에서 그 동안 설비투자 증가세가 주택 및 소비지출 감소를 상쇄할 것이라던 일련의 주장이 타격을 입게 됐다"고 지적했다.더구나 그 동안 연준 정책관계자들은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왔지만, 그 수준은 잠재성장률 정도일 것이라고 언급해왔다. 현재 미국 경제의 잠재성장률 및 장기성장률 평균치는 3% 초반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어쨌든 이번 예비 GDP결과는 앞으로 두 번더 수정될 예정이고, 실제로 GDP결과는 상당히 큰 폭으로 변경되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해도 연준의 긴축사이클이 종료될 것이란 시장의 기대에 큰 힘을 실어준 것만은 사실이다.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8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불과 20%만 반영하고 있는 상태다. 거꾸로 말하자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0%로 보고 있다는 말이다.한편 이번 GDP 결과에서도 인플레 압력은 여전히 반갑지 않은 손님으로 남았다. 연준이 주목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물가지수는 분기 상승률이 연율 2.9%, 전년대비론 2.3%를 각각 기록해 정책당국을 계속 불편하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또한 2/4분기 고용비용지수 상승률이 0.9%로 전월 0.6%를 크게 앞질렀을 뿐 아니라 시장의 예상치 0.8%보다도 높았다는 점도 부담스러운 결과였다. 이 같은 고용비용 증가 속도는 2004년 2/4분기 이후 가장 빠른 것이다.결국 성장률 결과는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낮추면서 채권금리 하락세를 이끌어 냈으나, 인플레지표만으로 보자면 여전히 추가금리인상 가능성은 남은 셈이다. 당분간 시장은 연준이 5.25%에서 사이클을 멈출 것인지, 좀 더 인상할 것인지를 놓고 논란에 휩싸일 것으로 예상된다.美 2Q GDP성장률: 실제 2.5%, 예상 3.0%, 이전 5.6%美 2Q 디플레이터: 실제 3.3%, 예상 3.5%, 이전 3.1%美 2Q 고용비용지수: 실제 0.9%, 예상 0.8%, 이전 0.6%美 7월 미시건대 신뢰지수: 실제 84.7, 예상 83.0, 이전 83.0[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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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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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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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