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5월 금리인상 이후 연준의 향후 정책 경로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FOMC 직후에는 금리인상 일시중지 전망이 힘을 얻는 듯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한데 연준이 너무 머뭇거리고 있다는 비판이 점차 확산되는 중이다.특히 달러약세와 인플레 압력에 대한 경고가 거세게 나오고 있다. 이런 관점에서 지난 FOMC 이후 연준의 보다 강력한 금리인상을 요구한 美 투자은행 베어스턴스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데이빗 맬파스(David Malpass)의 주장을 소개한다. 다음 글은 맬파스가 지난 주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글을 정리한 것이다.----------연준의 16회 연속 금리인상 이후 여느 때와 다르지 않게 이제는 금리인상을 중지라하는 요구가 크게 나오고 있다. 앞서 달리는 사람들에게는 낮은 금리도 돈을 빌려 집을 사고 차를 굴리거나 학비를 대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경기가 둔화되고 있고, 금리를 더 올리면 아예 악화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하지만 기업과 중앙은행들에 급격하게 축적된 달러 유동성이나, 21세기판 골드러시, 인플레 조짐이나 글로벌경제의 성장속도 강화와 같은 것들에 대해서는 별 말들이 없는 듯 하다.지금 연준이 당면한 문제는 현재 수익률이 적정 수준에 와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경제가 급성장세를 보이고, 달러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며, 거시지표 결과들은 연준이 좀 더 공격적인 입장을 취해야 한다는 것을 시사하는 중이다.따라서 좀 더 안전하게, 경제 성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은 현재의 견고한 성장세를 기회로 삼아 달러를 안정시키고 인플레 리스크를 제거하는 것이다.혹자는 지난 해 연준이 금리인상을 좀 더 빠른 속도로 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들은 카터와 부시의 이른바 "국민병(malaise)"이라든지 달러화에 대한 "온건한 방관(benign neglect)"을 얘기한다.더구나 미국 달러화, 연준 그리고 새 연준의장은 금융시장의 신뢰와 존경을 받아왔지만, 지금 금리 수준으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연준이 50bp 금리인상을 단행할 수 있는 식으로 공격적인 기조를 드러내어 그 충격을 검토하기 전까지는 지금 달러화의 급락세가 되돌이키기 힘든 것인지, 아니면 연준이 온건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잘못된 판단에 의한 것인지 알 수가 없다.연준은 지난 2005년에 좀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인상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지금 경제가 지난 해처럼 강건한 상태인데다 달러 약세와 인플레이션 상승하는 상황이므로, 연준은 지난 해의 금리인상 영향을 흡수하기 위해 금리인상을 중단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지난 해의 "완화적인 기조"를 메우기 위해 더 공격적인 입장을 취하는 것이 논리적으로 맞다.연준은 2004년 6월 긴축 개시 이후로 온화한 어조를 유지하며, 강한 억제정책을 구사하지 않았다. 경기 회복세가 깨어지기 쉽고 조만간 둔화될 수도 있기 때문에 매번 금리인상에 신중한 모습을 보여왔던 것이다.한 분기가 지날때 마다 거시지표들은 더욱 강해졌지만, 2년 동안 단기금리 인상과 소비자들의 위축 가능성, 고유가 부담 등으로 인한 단기적인 경기둔화에 대해서만 말들이 많았다. 이런 비관은 현실을 무시했다. 미국은 세계최대 경제강국인데,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어 실질 수익률은 단기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노동시장의 개선으로 가처분 소득의 증가가 고유가 부담을 압도하는 수준이다. 세계최대의 순채무단위인 미국 가계는 금리인상에도 갈수록 강력한 면모를 보여줬다. 기업은 연준의 금리인상의 가장 큰 충격을 담지해야 했으나, 여전히 기록적인 순익을 달성 중이다. 그것도 금리인상에 가장 민감한, 자금조달에 더 목매는 소기업들이 더욱 그렇다.그 결과 연준은 금리수준이 물가안정이 일치하는 수준, 즉 '중립의 상태'에 도달하고자 했다. 하지만 연준이 소폭 금리를 인상할 때마다. 연준의 '언더슈팅' 전망에 근거한 프로젝트와, 투자, 기획들이 힘을 얻었다.더구나 금리가 중립수준으로 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과잉유동성은 여전히 넘쳐나고 있고, 이는 특히 상품시장의 투기와 기업의 기록적인 현금흐름에서 확인되고 있다.미국 정치권이 심각한 양극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연준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신뢰는 미국 자산시장에 사활적인 문제가 아닐 수 없다. CPI와 GDP 디플레이터 결과를 놓고 볼 때, 실질 인플레이션은 이미 1991년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고 판단된다. 달러유동성에 대한 가장 탁월한 지표들, 즉 금, 상품 그리고 달러환율 그 자체는 연준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내고 있는 중이다.물론 근원 CPI와 근원 개인소비지출물가지수는 올해 3월까지 근원 인플레 압력이 다소간 억제되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美 국채 및 물가연동국채 사이의 수익률격차 또한 인플레 전망이 밝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금 가격과는 달리 TIPS의 인플레 연동성은 짧고 모호한 것이다. 더구나 이 자산은 유동적이지도 않고 유가 때문에도 왜곡된다. 채권시장의 '수수께끼'는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따라서 연준은 금융시장의 지속적인 미국 경제에 대한 저평가가 아니라, 반드시 물가 안정과 달러 가치에 기초해 단기금리를 결정해야 할 것이다. 지금 경제에 대한 비관론은 월가 뿐 아니라 정치권에 깊이 스며든 상태이며, 연준과 백악관에도 가끔 나타나고 있다.혹자는 미국이 과도한 부채를 가지고 있고, 주택시장이 거품이며, 낮은 저축률에다 좋지 않은 경기전망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지난 2004년과 2005년에도 큰 소리를 냈던 이 같은 비판은 지금 미국인들 다수가 미국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과 동일한 것이다.미국 양당은 무역적자를 줄이자고 한다. 그러나 세계대전 이후 유럽과 일본의 재건을 제외한다면, 무역적자는 과거부터 항상 자본흑자의 거울 이미지였다.국민병 논의가 놓친 것은, 소기업과 혁신 그리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바로 카트리나와 금리인상 그리고 고유가에서 경제가 살아남도록 만든 힘이었다는 사실이다."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 그 미국이 쓰나미와 파키스탄의 지진참사, 사담후세인과 에이즈의 희생자들까지 전세계적인 원조를 담당하고 있고, 미국 민간의 기부금리 전세계 기부금을 합친 것보다도 많다.워싱턴에서 과감한 성장정책이 피어나려면, 머뭇거리는 자기만족이 경제가 강력하고 성공적이라는 강력한 확신으로 전환될 필요가 있다. 뉴스에 흘러넘치는 경기둔화 리스크가 아니라 바로 인플레와 달러약세가 지금 최대 리스크다.연준은 자신들이 과거 완화정책으로 경기가 부양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 아니라 금리인상 효과로 인해 경제가 약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는 시장의 관측을 용인해왔다. 이 태도는 금리인상 전망과 달러 지지에 대한 기대를 너무 후퇴하게 만들었다. 오히려 연준은 미 경제가 강력하고 이윤이 풍부한,완전 고용에 가까운 상태이며 강하고 안정적인 달러가치를 유지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인식하는 것이 더 올바를 것이다.지금은 금리가 중립수준까지 도달하는 것이 문제다. 결코 그 수준을 넘어가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연방기금금리는 달러약세를 약세를 억제할만큼 충분히 높아져야만 이른바 '국민병'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김선희 기자 surprise_amelie@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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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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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