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행정부는 중국을 외환조작 국가로 분류하라는 의회와 업계의 요구에 대해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거부의사를 다시 분명히 했다.한편 이들은 한국 환율 유연성이 상당히 높았다고 평가하면서, 이 때문에 중앙은행이 유가급등에도 불구하고 금리 인상을 억제할 수 있었다고 평가해 눈길을 끈다.◆ 중국 조작국 분류 불가능, 환율절상 속도 강화 요구 목소리는 높여존 스노(Jonh Snow) 재무장관은 10일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 당국이 달러화 대비 위앤화 절상 폭을 좀 더 빠르고 더 큰 폭으로 허용하는 것이 극도로 긴급한 요구"라고 언급하는 정도로 온화한 전술을 구사하기로 결정한 것이 확인되었다.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기를 거부한 이 같은 태도로 인해 의회는 중국에 대한 제재를 부과할 정당한 근거를 마련하는데 실패한 셈이나, 부시행정부는 공식적으로 중국의 환율정책에 대한 비판을 지속하고 있는 중이다.스노 장관은 이날 성명서에서 "중국의 환율제도 개혁 속도에 극도로 실망하였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언급은 지난 해 11월에 사용했던 요어보다 강도가 더욱 높아진 것이다. 지난 해에 스노장관은 중국이 가능한 한 빠른 속도로 환율유연성을 실시하는 것이 긴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이번 환율보고서는 "중국의 국제경제 및 환율정책에 대해 특히 우려를 표명하였으나, 최종적이 분석결과 현재 증거로만은 중국이 지난 해 하반기 외환시스테 운용에서 고의적으로 지불균형 조정을 가로막거나 불공정한 교역상의 이점을 획득하려고 한 것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쓰고 있다.이번 결론을 도출하는 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요인들이 고려되었다고 보고서는 쓰고 있다.먼저 지난 해 7월21일 중국은 8년간에 걸친 페그제를 종료하고 관리변동환율제도를 도입했는데, 이 이후 위앤화가 작은 폭이지만 추가 절상된 것이 고려됐다.그 다음 위앤화가 주요 교역상대국 통화 대비로 상당 폭 절상된 것도 고려됐다. 지난 해 하반기 동안 위앤화는 달러 대비 2.6%, 주요교역상대국 통화 전체에 대해서는 4.9% 각각 절상됐다. 2005년 전체로 보면 주요교역 상대국 통화 전체 대비 9% 이상 절상 폭이 기록됐다.한편 중국이 변동환율제도로 이행하기 위해 다수 시장의 인프라와 금융수단을 마련해왔다는 점도 고려됐다. 이 과정에서 자본이동에 대한 제한도 완화되었고, 외환시장이 보다 깊이있고 유동적인 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또 보고서는 중국 당국이 환율 유연화에 대해 명백하게 약속하고 있으며, 중국의 흑자수지에 대한 불균형 시정 작업을 개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5개년 경제개발계획이 내수강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여기서 보고서는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해 중국 경제성장의 원천에 대해 균형을 바로잡겠다고 언급했다며, 여기서 중국은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를 원치 않으며 이를 줄이깅 위한 조치를 취할 것임을 공식 언급했다는 점을 중시했다.다만 이 같은 모든 점을 고려한다고 해도 "중국의 진전 속도는 너무 느리고 자체 요구 뿐 아니라 국제사회에 대한 책임성 면에서도 주저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다"며 "중국경제의 지위를 고려할 때 추가적인 환율 유연화 도입을 지연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보고서는 강조했다.美 재무부는 자신들이 계속해서 위앤화 절상 속도와 유연화를 주시해 나갈 것라며, 또한 IMF와 세계은행 그리고 아시아개발은행 등 국제기구들이 모두 중국의 환율 유연화를 촉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 "상당히 환율 유연성 높아, 덕분에 통화정책 운용 여유 생겼다" 지적이번 보고서의 국가별 분석란에서 美 재무부는 한국의 외환시장이 상당히 유연성이 높았다고 칭찬(?)했다. 특히 美 재무부는 환율유연성 덕분에 금리 인상 폭이 연준보다 작을 수 있는 등 한국의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억제하면서도 내수부양 쪽으로 이동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보고서는 "한국이 여타 주요 아시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무역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고 글로벌 첨단기술 시장에 의존도가 크며 높은 제조업비중을 가졌지만, 일일 환율 변동 폭이 거의 엔화 및 유로화에 맞먹을 정도로 상당한 유연성을 유지했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지난 해 원화가 달러화 대비 명목 9% 절상되고 중국의 수입수요가 둔화되었지만, 여전히 4%대 성장률을 유지했으며, 2006년 성장률은 5%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환율 유연성은 통화정책을 인플레를 억제하면서도 내수부양 쪽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보고서는 지난 해 한국 경상수지 흑자가 줄어들고, 수입이 증가했으며 대미 무역흑자도 다소 완만해졌다는 점을 중시했다. 또한 미국 금리인상 덕분에 다른 아시아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한국 역시 포트폴리오 자본흐름이 다소 역전되었다고 이들은 지적해다.한편 보고서는 "비록 재경부가 원화 강세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지만, 한국은행(BOK)은 지난 한 해 외환시장 개입을 크게 줄였다. 외환보유액이 200억달러 증가하는데 그친 것은 2004년의 절반에 그쳤다. 2005년말 현재 외환보유액은 GDP의 110% 수준이었다"고 강조했다.다만 美 재무부는 한국이 "물가안정 목표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맥락에서 "관리변동환율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기존의 분석을 유지했다. 이들은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환율을 정책수단으로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환율을 시장에서 결정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으나, 또한 정부가 외환시장의 투기 등 비정상적인 요인들에 대해서는 개입할 수 있음을 언급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한편 보고서는 "지난 해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원화의 명목 9.1% 절상으로 인해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폭이 연준의 금리인상 폭에 비해 작았음에도 불구하고 근원물가가 2.5~3.5% 수준에서 억제될 수 있었다"고 평가한 점이 눈에 띈다.이번 보고서에서는 한국이 올해 초부터 해와자본 이전 시스템을 자유화한 것이나, 해외대출이나 자산관리업체들의 외화표시 투자유가증권 발생이 허용된 점도 소개됐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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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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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