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930원대로 급락하며 8년 6개월 최저치를 경신했다.글로벌 달러가 급락세를 보이면서 갭다운 장세를 보이자 지난주 반등이 무위로 돌아가면서 낙폭이 확대됐다.글로벌 달러는 미국의 금리인상 종결 우려감이 한차례 파동을 불러일으킨 뒤 G7의 중국 위안화 절상 요구, 해외중앙은행들의 달러 위주 외환보유액 다변화 주장으로 급락했다.국내 시장에서는 주가 조정 속에서 단기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는 듯했으나 국제흐름이 워낙 거세지면서 결국 반등력을 보이지 못했다.국내 주가는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자 지난주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조정을 보였다.특히 외국인들이 선물 순매도를 8,200여계약으로 대량 증가시키면서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이 4,500억원이 넘어으면서 20포인트 이상 급락했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달러가 국제적인 악재로 급락세를 보임에 따라 단기 트레이딩 관점보다는 글로벌 트렌드를 봐야한다는 시각이 우세하다.2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39.80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8.80원 급락하며 마감, 지난 1997년 10월 24일 929.50원 이래 8년 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원 선물 5월물은 939.80으로 8.20원 떨어졌다.달러/원 환율은 주말 글로벌 달러 급락으로 942.00에 갭다운 출발한 뒤 장중 이를 고점으로 940원이 무너지면서 937.00까지 저점을 낮추며 낙폭을 급속히 키웠다.그러나 달러/엔이 부분 반등하면서 반발 매수가 유입되고 정유사 등 저가 매수와 역외 매수가 합세되면서 940원 안팎의 공방이 진행됐다.이후 국내 주가가 국제유가 급등과 환율 급락으로 낙폭이 커지고 외국인도 순매도를 보이면서 일부 숏이 거둬지면서 장중 942.30까지 반등하기도 했다.그렇지만 942원선에서는 수출업체 대기 매물이 있었던 데다 역외가 매도로 전환하자 인터뱅크 매수세가 주춤했다.더욱이 장후반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줄었고 오히려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시장 심리가 약세로 몰리며 941원에서 매수 공백이 빚어지며 940원을 지지하지 못하고 스탑성 매물에 밀려 930원대에서 마감했다.시중은행 딜러는 "글로벌 달러 급락 이후 장중 결제수요가 유입되면서 반등을 일부 시도하긴 했다"면서 "그러나 자체 매수세가 취약한 탓에 장막판 스탑이 빚어지며 급락했다"고 말했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57억7,200만달러로 지난 금요일 51억달러 수준보다 다소 늘어나긴 했으나 급락에 따른 거래심리 약화로 활발하지는 않았다. 오는 25일(화요일) 기준환율은 940.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글로벌 달러는 주말 G7의 중국 위안화 절상 요구과 일부 해외중앙은행들의 달러 위주의 외환보유액 다변화 주장 등으로 급락하는 '사단'이 났다.G7 회담에서 예기치 않게 구체적으로 중국의 위안화 절상 요구가 성명서에 담긴 '이례적'인 일이 발생하면서 이날 엔, 원 등 아시아 통화가 모두 강세를 보였다.또 이전까지 러시아나 중동의 일부 국가들이 달러 위주의 외환보유액 다변화를 거론하기도 했으나 스웨덴 중앙은행이 미국의 대외 불균형을 거론하면서 외환보유액 다변화 주장을 함에 따라 파장이 커졌다.더욱이 지난주 미국의 3월 FOMC 의사록에서 '긴축 프로세스의 종결'이 시사되면서 가뜩이나 달러 매수심리가 취약한 상태에서 두 가지 돌발 악재가 국제금융시장을 충격으로 파뜨린 셈이다.이런 가운데 현재 달러/엔 환율은 115.70선대로 급락했다가 다시 115.30선대로 추가 하락했고, 유로/달러는 1.2360선으로 급등했다가 1.2380선으로 추가 상승했다. 엔화 강세에 따라 유로/엔은 최근 145엔에서 142엔대로 급락했다.국제시장에서는 최근 IMF에서 중기적인 달러 약세, 아시아 통화의 절상 필요성이 이미 제기된 터여서 잠재된 하락압력에다 위기심리가 가중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특히 미국의 대외불균형에 대한 악재가 더 추가된다면 글로벌 달러가 박스권 하단을 견뎌내지 못하고 급락할 리스크도 있다.시중은행 딜러는 "글로벌 달러의 동향이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하다"며 "아시아 통화 강세가 심화된 상황에서 런던이나 해외쪽에서 글로벌 달러가 어찌 반응할지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국내시장의 경우 글로벌 달러 동향이 지난주 이래 시장의 방향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국내 주가가 1,450선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이후 조정을 보이면서 매도심리를 일부 제어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으나 시장심리를 돌리기에는 한계가 있었다.시장 참가자들이 장중 낙폭과대 심리나 주가 조정에 따라 숏을 내지 못하고 롱플레이를 했지만 940원도 지지되지 못하고 급락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다른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시장 거래자들은 장중 갭다운과 주가 하락으로 숏을 내기 힘들었다"며 "장막판까지 940원 정도는 지지되지 않을까 했는데 결국 무산됐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달러/원이 940원도 회복하지 못하고 스탑으로 마감함에 따라 약세 심리가 커질 수밖에 없다"며 "글로벌 트렌드가 시장의 방향을 아래쪽으로 몰고 가고 있어 930원, 920원선으로 10원단위 하향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할 것"이라고 말했다.KB선물의 오정석 투자전략팀장은 "해외에서 대형 악재가 달러 급락을 몰고 왔다"며 "G7의 위안화 절상 촉구나 외환보유액 다변화 주장의 파장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단기적으로 수급에 따라 달러/원이 반등할 수도 있다고 봤으나 글로벌 달러의 위력이 너무 크다"며 "당분간 930원선대 공방을 보면서 미국의 대외불균형 문제가 더 불거질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국내 주가는 일단 조정을 보이긴 했으나 외국인이 막판 순매수를 보이면서 1,430선이 그나마 지지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430.94로 20.37포인트 하락하며 마쳤다.특히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대량 매도를 했고 기관의 프로그램 매물이 대량 출회된 점에서 단기 급등 이후 외국인 선물 매매 동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전략파트장은 "단기 급등한 데다 유가와 환율 불안이 주가 급락을 초래했다"며 "지수가 급등하면 할수록 불안감이 내재되는 양상이므로 성급한 시장 대응을 삼가면서 외인 선물 동향을 주목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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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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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