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사흘만에 다시 하락했다.글로벌 달러가 달러/엔을 중심으로 급락세를 보이고 주가도 급반등하자 970원 지지력이 약화되며 낙폭이 커졌다.달러/엔 환율은 미국의 금리인상 재료만으로 추가 상승 모멘텀을 잃은 상황에서 일본의 통화정책 수정 가능성 등으로 급매물이 출회되며 급락했다.이런 가운데 달러/엔 환율은 118.30~40선에서 118선대가 무너지자 117.50선 이하로 급락하는 등 장중 1빅(1엔)이나 떨어졌다.여기에 최근 장세를 이끌어 온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1,350선의 저항을 돌파하며 급등하고 외국인도 상승력에 눌리며 순매수로 전환하지 환율 하락 기대가 커지며 스탑성 매물이 더해진 것으로 분석된다.아울러 한덕수 부총리가 2월중 수출이 두자리수를 회복할 것이며 수출 구조가 IT와 중화학공업으로 재편돼 환율하락 영향이 크지 않다고 한 발언도 매도세를 부추긴 것으로 보인다.시장은 970원대 이상의 상향 기대감이 있으나 달러/엔 급락과 주가 급반등으로 향후 박스권 시각이 다시 확인되면서 960원대냐 970원대냐를 둘러싼 공방 양상이 좀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69.10으로 전날보다 5.60원 급락하며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3월물은 968.70으로 5.70원 떨어졌다.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가 주춤거리자 974.30으로 약보합 출발했으나 외국인 주식 순매도 등으로 저가 매수세가 힘을 받으며 상승 시도를 이었다.전날 상승 시도 이후 975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일말의 기대감이 남아 있었고 역외도 일부 매수를 해오자 롱플레이가 가세되며 975.40까지 고점을 높였다.그러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1,350선 돌파를 시도하고 외국인 순매도 규모도 크게 늘지 않자 추격 매수가 약화되며 972~973원대로 약보합 전환했다.그렇지만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커지지 않았으나 달러/엔이 일본의 통화정책 변경 가능성 등으로 118선 이하로 급락세를 보이자 상황이 달라지기 시작했다.이런 상황에서 달러/엔이 118.30~40선에서 118선을 하회하면서 급격히 117선대로 급락하자 달러/원 환율도 970원 이하로 떨어지며 969.20까지, 그리고 장후반 968.50까지 떨어졌다가 969선에서 장을 마쳤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64억4,300만달러로 전날 68억달러보다는 다소 줄었으나 박스권 상향 공방과 급락 속에서 거래량은 비교적 컸다. 오는 24일(금요일) 기준환율은 972.60원에 고시된다.달러/원 환율이 급락한 것은 견조한 흐름을 보였던 달러/엔이 급락한 것이고, 또 하나는 코스피주가가 1,350선대의 저항선을 돌파하며 급반등한 것으로 요약할 수 있다.먼저, 글로벌 달러는 후쿠이 도시히코 일본 중앙은행 총재의 일본 경기회복 및 물가 상승 발언이 통화정책 변경 시사 발언으로 이해되면서 포지션 급매물이 출회되면서 장중 낙폭이 커졌다.미국의 금리인상 기조의 변경 가능성을 둘러싸고 그간 나름대로 버티면서 과매수 포지션이 급격히 쌓였던 것이 낙폭이 커졌던 요인으로 꼽힌다. 더욱이 최근 달러 강세에 베팅했으나 달러/엔이 결국 119선대를 돌파하지 못함에 따라 포지션 조정 욕구가 컸던 상황에서 후쿠이 총재의 발언이 포지션 청산의 기폭제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그렇지만 달러/엔이 당장 117선마저 하회해 115~116선대로 급락할 것으로 기대되지 않기 때문에 포지션 조정 이후 반등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시중은행 딜러는 "달러/엔은 그간 롱포지션이 크게 쌓였던 것이 급락의 화근을 제공했다"며 "일단 털기는 털었으나 추가 급락에 대해서는 다시 점검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미국의 경기 호조세가 아직은 견조한 상태를 보여 달러가 약세 전환했다고 보기는 힘들다"며 "박스권 시각 속에서 하단부에 대한 점검으로 보고 싶다"고 말했다.국내 주가는 최근의 60일선이 포진된 1,350선대를 강하게 돌파함에 따라 다시 상승을 위한 엔진을 가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최근 잇따라 60일선 상향 돌파를 시도하는 가운데 번번히 밀리면서도 상향 시도를 놓지 않은 상황에서 결국 상승 돌파에 성공했다.외국인과 국내 기관들의 공격적인 순매도세가 일단락됐고 선물시장을 축으로 하는 프로그램 매매 장세가 진행되는 와중이지만 저가 매수의 탄탄함이 확인되던 차였다.특히 투신권의 대량 프로그램 매수가 유입된 가운데 기관이 3,000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단숨에 1,360선대로 올려놓았다.이날 코스피지수는 1,361.23으로 전날보다 20.65포인트, 1.54% 급등했으며, 기관은 3,093억원, 외국인은 61억원을 순매수했다.아직까지 프로그램 매수 의존도가 높고 외국인들의 소극적인 순매수 상태이긴 하지만 월말 적립식 펀드 자금 유입 등으로 고려할 때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할 것이다.대우증권 조재훈 투자정보파트장은 "프로그램 매수의 강력한 힘을 바탕으로 60일선을 상향 돌파했다"며 "그간 지속적으로 시도했던 돌파시도가 성과를 거둔 셈"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아직까지 프로그램 매매 의존도가 높아 추가 상승에 낙관할 수만은 없다"며 "월말 기관의 선전을 보되 선물 시장이 등락 와중에 있어 일방적 매수보다는 현금화 전략을 병행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국내 외환시장은 연초 960원대 이하의 급락 우려감에서 벗어나 여전히 960~980원대의 박스권 장세가 좀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글로벌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가 상승 모멘텀을 찾지 못하며 하단부를 점검하고 있고, 국내 주가도 60일선 지지력 회복에 성공함에 따라 박스권 상향은 다소 버거운 상황이 된 것으로 보인다.그렇지만 시각을 좁혀 965~975원대의 10원 가량의 박스를 고려하면서 965원 이상의 박스냐, 970원 초반대의 박스냐를 타진했으나 결국 970원 안착이 다시 무산됐다.더욱이 중요한 것은 그간 달러/엔이 국내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행사하지 못했으나 달러/엔 급락이 생겨나면서 970원에 대한 지지력이 훼손됐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기술적으로 하루짜리 단기 피봇으로 보면 달러/원 환율은 971원의 중심선을 하회한 탓에 1차 966.60원, 2차 964.10원의 지지력이 점검될 차례이다.달러/엔이 117.50선 이하로 추가로 밀린다면 지지력 확인이 더 필요할 것이나, 반등을 한다면 970원 회복을 노리면서 1차 저항선인 973.50원 정도까지 힘을 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그렇지만 전체적으로는 975원의 저항이 강하게 확인됐고 970원도 잇따라 하회한 탓에 달러/엔 반등이 없다면 960원대 매도 공방을 한차례 겪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달러/엔이 그간 118선에서 견조한 모습이어서 달러/원에 영향이 적었다"며 "그러나 달러/엔이 급락하면서 달러/원의 레벨 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달러/엔이 추가 하락할 경우 달러/원도 970원이 저항으로 굳어질지 시선 조정이 필요하다"며 "아직까지 박스권이고 역외가 매수쪽을 보이고 있어 달러/엔 반등과 낙폭과대 인식에 따른 반등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본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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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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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