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이틀째 하락하며 다시 960원대 초반으로 밀려났다.글로벌 달러는 미국의 금리정책의 가변성으로 제한된 등락을 보이고 있으나 국내 수급 불안이 지속되면서 낙폭이 커졌다.외국인 주식 순매수 기조가 일단락되고 순매도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기세가 꺾이며 실망 매물까지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특히 오는 8~9일 국내외 상장을 앞둔 롯데쇼핑의 해외 상장 관련 대규모 달러 공급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다시 대내 수급요인이 시장을 압박하고 있다.더욱이 역외세력이 롯데쇼핑 해외 상장 매물 처리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매도세를 지속하고 있어 환율 급락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시장에서는 롯데쇼핑 해외 상장과 관련된 달러 매물이 국내 시장에 어떻게 들어올지를 주시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환율 하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인 입장에서 접근할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962.60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7.70원 급락하며 마감, 지난 2월 1일 연중최저치인 961.00원에 하향 접근했다. 달러/원 선물 2월물은 962.50으로 7.10원 떨어졌다.달러/원 환율은 미국의 고용 및 실업지표 호조를 바탕으로 해외시장에서 글로벌 달러가 상승하자 972.00으로 반등하며 출발했다.지난주 장중 970원을 회복하면서 마감하자 매수세가 일부 살아나는 모습이었으나 972.00원에서 매물에 걸리는 양상을 보였다.특히 외국인 주식 관련 달러 매물이 출회되면서 970원선으로 상승폭을 줄인 뒤 970원을 하향하면서 시장의 기세가 현저히 꺾였다.장중 주가가 20포인트 이상 급락세를 보이고 외국인도 순매도를 보이면서 967~8원선에서 낙폭이 제한되는가 싶었으나 역외 매물이 지속되면서 견뎌내지 못했다.그러나 롯데쇼핑 관련 매물 불확실성으로 역외 매물이 지속되고 상승 기대를 접은 국내 시장 참여자들의 매물이 더해지면서 낙폭이 확대, 장중 962.10원까지 낙폭을 늘린 뒤 반등탄력이 약화되며 마감했다. 100엔/원 환율은 811원선까지 추가 하락했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56억6,000만달러로 지난 55억8,900만달러보다 다소 늘어나는 등 거래는 활발했다. 7일(화요일) 기준환율은 966.5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외국계 은행의 딜러는 "지난 주말을 거치면서 달러/엔 상승 등으로 상승 기대감이 있었으나 결국 무산됐다"며 "상승 기대가 꺾이면서 예상보다 빠르게 낙폭이 커졌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일단 박스권 하단을 먼저 테스트하는 것으로 보고 950원대를 테스트할 것으로 봐야할 것 같다"며 "롯데쇼핑 관련 매물 처리가 어떻게 전개되느냐가 확인될 때까지는 수급 불안감이 지속돼 매수쪽은 약화될 듯하다"이라고 말했다.시장에서는 롯데쇼핑 관련 매물 처리와 관련해 신고 기준이 정립됐으나 시장에서는 매월 2억~3억달러씩 처분될지 실제 확인되기 전까지는 의구심을 거둬들이지 않는 분위기였다.역외세력은 지난해 9월 이후 달러/엔 환율 급등에 기대며 달러/원 환율을 연중 최고치인 1,062원선까지 끌어 올렸다가 하이닉스 DR물량을 간과했다가 환율이 1,030~40원대로 급락하면서 큰 낭패를 본 일이 있다.이에 따라 롯데쇼핑 해외상장이 '제2의 하이닉스 사태'로 비화할 소지가 있다고 판단되자 시장은 극도로 몸을 사리고 있는 모습이다.시장 일각에서는 롯데쇼핑이 외환스왑(FX Swap)시장에서 일부 매물을 내놨다(Sell and buy)는 소문도 있는 등 다소 뒤숭숭하다. 외환스왑시장의 한 관계자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스왑시장에 롯데쇼핑 관련 루머가 돈 것은 사실"이라며 "금통위를 앞둔 탓도 일부 있겠지만 아무튼 1개월물 스왑포인트가 -55전 수준에서 -45전 수준으로 10전 반등한 것은 롯데쇼핑 루머와 관련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롯데쇼핑이 얼마를 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8일 입금을 앞두고 환율 급락에 대비해 일부 미리 팔려는 시도가 아닌가 한다"며 "3월 배당시기 전까지는 뚜렷한 매수세가 없어 롯데 관련 매물에 민감하고 또 주시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모건스탠리 등 역외쪽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주식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어 하락 경계감이 크다"고 말했다.국내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외환당국의 매도창구 체크가 제법 심해진 것도 롯데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며 "지난주와 달리 달러/엔의 상승 영향이 감소하고 당장 국내 수급이 큰 영향을 미치게 됐다"고 말했다.한편 주식시장에서는 주가는 기관 매수가 유입되며 나흘만에 반등했다. 코스피지수는 1,341.64로 8.14포인트, 0.61% 상승하며 마감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현물 1,325억원 순매도 등 현선물 동반 매도를 보였다.대우증권 관계자는 "투신권 등의 순매수로 나흘만에 반등했으나 연기금 등 기관이나 외국인 순매도로 아직은 수급 불균형이 존재한다"며 "심리적 안정을 찾을 때까지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고 특히 국내 기관 매수 지속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사진
프로야구 5~6일 전 경기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