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월간의 금리인상 지속을 통해 기준금리가 '더 이상 완화적인' 수준이 아니게 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후퇴하고 있지만, 美 연준 정책결정자들 사이에서는 과연 몇 차례 혹은 어느 정도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한 지에 대해 서로 다른 의견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의견 차이 속에 일부 멤버들은 '신중한'이란 표현도 더이상 필요치 않다고 생각했지만, 정책결정자들은 시장의 오해를 불러일으키지 않기 위해 이 표현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유용할 것'이란 실용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이 같은 내용은 향후 연준의 금리인상 폭이 생각했던 것보다는 크지 않을 것임을 확인하게 해주는 것이다. 이 영향으로 이날 미국증시는 연초 큰 폭 상승세를 보였고, 채권금리가 2년물 중심으로 하락하였으며 美달러화는 폭락세를 나타냈다.3일(美 현지시간) 오후 美 연준이 발표한 지난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은 "추가금리 인상이 얼마나 더 필요한 지에 대한 견해는 서로 달랐다(Views differed on how much further tightening might be required)"며, 통화정책 전망이 "상당한 정도로 불확실성이 감소하였고, 앞으로 나올 거시지표 함의에 좀 더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경기 다소 둔화, 물가는 상반기 상승 후 추세적으로 하강할 듯일단 이번 의사록은 12월 회의에 준비된 연준 스탭의 전망보고서는 "미국 경제활동이 2005년 페이스에 비하자면 다소 둔화될 것이지만, 여전히 견조한 속에서 향후 2년간 잠재 수준에 근접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스탭들은 "비록 허리케인 복구 노력에 따른 경기부양 요인이, 특히 단기적으로, 발생했지만 이러한 부양요인은 금리상승 및 예상되는 이전 주가 및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부의 효과의 축소 그리고 재정정책 상의 부양동기의 약화 등에 의해 점차 억제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종합 및 코어 소비자물가가 에너지 물가의 영향으로 내년 상반기 중에는 좀 더 상승할 것이지만, 이 효과가 사라지면서 다시 추세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이러한 전망 보고서에 대해 FOMC 회의 참석자들((meeting participants)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였으나, 경제성장세가 견조하고 에너지물가가 전년대비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결과 자원의 활용수준의 상승으로 인한 잠재적 물가압력이 존재하여 앞으로 어느정도 추가 긴축(further firming of policy)이 필요할 것이라고 결론 내린 바 있다.12월 FOMC 참석자들은 주택부문의 경제활동이 둔화되기 시작했다는 일부 조짐이 나타났다는 점에 대해 주목했다. 이들은 주택경기에 대한 전망 약화는 부분적으로는 투자자 및 투기세력들의 주택수요의 약화에 따라 금융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만약 주택가격 상승세 둔화로 소비지출에 제약이 발생하고 신규건설 활동이 완화된다면 앞으로 수 분기 동안 총수요 증가세를 다소 위축시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참석자들은 예상했다.물론 아직 주택가격, 매매동향 그리고 건설활동 지표들 자체만 보아서는 주택경기가 충분히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이들은 지적했다.한편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지난 해 중반 이후 기업의 설비투자에 속도가 붙기 시작했다며, 이것이 최근 수년간 강화된 가계지출의 일부 둔화에 따른 영향을 상쇄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또 회의 참석자들은 재정지출에 따른 부양요인과, 금융시장 여건 및 신뢰도의 개선 등 추가적인 경제활동 지지요인이 존재하고, 해외 중앙은행들의 긴축 통화정책 및 달러자산에 대한 수요로 인한 달러가치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최근 해외경제 성장세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미국 수출경제를 지원할 것으로 기대했다.◆ "단기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우려 이전 회의보다 완화돼"한편 물가에 대한 논의에서 회의 참석자들은 이전 회의보다는 "단기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자신들의 우려가 다소 완화되었음(their concerns about near-term inflation pressures had eased somewhat over the intermeeting period)"을 시사했다.이들은 경쟁의 강화와 노동생산성의 향상 그리고 생각보다 완만한 노동비용 상승 압력과 기업의 수익성 강화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흡수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부 서베이 및 사례분석 결과 기업들이 최소한 비용상승 압력의 일부를 소비자들에게 전가하는데 성공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었고, 또한 에너지 물가의 영향이 코어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전가될 수 있다는 점이 계속 우려 요인으로 남았다. 또한 경제가 거의 완전고용 수준에 접근하고 있고, 여전히 지출강세가 이어져 일부 자원시장의 경색이 더욱 심화되는 등 인플레이션 압력을 강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다수 참석자들에 의해 제기되었다.이런 상황에서는 이미 정책기조가 상당한 기간 완화적인 상태를 유지했음을 감안한다면 리스크를 억제하기 위한 정책당국의 대응이 없다면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고 의사록은 쓰고 있다.◆ "긴축정책의 '지연효과' 감안해야, 추가긴축 필요 수준에 의견차 발생"한편 12월 금리인상 결정에 대해 "FOMC멤버"들은 향후 추가금리 인상 필요가 있다고 보고, 특히 긴축정책이 경제에 '지연효과'를 가진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the Committee would need to be mindful of the lags in the effect of policy firming on the economy). 물론 오랜 기간 자산가격 및 총수요에 대한 우호적인 금융여건이 지속되었다는 점과 자원 활용도의 상승으로 인한 물가압력을 동시에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이들은 덧붙였다.한편 의사록은 추가 긴축이 얼나마 더 필요한 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서로 엇갈렷다고 쓰고 있다. 이는 지난 18개월 동안의 긴축으로 인해 통화정책 상의 '완화수준'이 충분히 제거되었기 때문에 '멤버들이' 정책전망이 점차 불확실해지고 향후 정책결정은 갈수록 이후 나올 거시지표 결과에 의존하게 되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의사록은 설명했다.의사록은 12월 성명서 문구 변화에 대한 멤버들의 동의에 대해 설명하면서, 비록 향후 정책결정은 앞으로 나올 거시지표 결과에 의존하겠지만 12월 정책성명서의 문구는 대부분의 멤버들이 "지금 활용할 수 있는 정보만으로 평가할 때 추가적인 긴축 조치의 필요성은 아마도 크지 않을 것"이라는데 동의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의사록은 일부 멤버들이 "신중한"이란 문구도 더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이 문구를 당장 제거하는 것은 시장의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당장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유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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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쇼크에 코스피 8%대 폭락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6일 코스피가 장 초반 8% 넘게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 폭락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국내 증시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6억원, 865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133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 33초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현물과 선물 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98% 내린 18만1400원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는 11.71% 하락한 111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우(-8.60%), SK스퀘어(-13.47%), LG에너지솔루션(-3.47%), 삼성바이오로직스(-1.71%), 삼성전기(-14.30%), 현대차(-6.81%), KB금융(-4.90%), 셀트리온(-3.95%)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2026.11.06 nylee54@newspim.com
◆ 美 반도체지수 12% 폭락…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기술주 급락
국내 증시 급락은 간밤 미국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나타난 대규모 매도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과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불안까지 겹쳤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 나스닥종합지수는 5.52%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5% 급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마이크론이 17.46%, AMD가 17.26% 떨어졌다. 엔비디아(-9.26%), 브로드컴(-10.43%),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13.60%)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건설 중단 소식과 퀄컴의 부진한 실적 전망 등도 반도체 업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민주당 의회 장악에 따른 AI 규제 강화 우려에 기술주 투매 집중"이라며 "데이터센터 거점인 텍사스, 조지아주에서도 민주당 후보 승리.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등 규제 강화 공포 확산"이라고 분석했다.
◆ 코스닥도 매도 사이드카 발동…반도체 소부장주 동반 급락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3.44포인트(6.40%) 내린 634.97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5억원, 823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84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9시 6분 2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7.23% 내린 19만6200원을 기록했으며 에코프로(-5.49%), 에코프로비엠(-7.80%), 주성엔지니어링(-8.04%), 레인보우로보틱스(-9.27%), HLB(-4.94%), 삼천당제약(-7.30%), 리노공업(-6.56%), 심텍(-10.11%), 이오테크닉스(-7.80%)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 2026.11.06 nylee54@newspim.com
◆ 증권가 "AI 투자 축소 여부 확인 필요"…외국인 매도 부담 지속
전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이어졌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8% 하락한 5383.80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400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이 가운데 약 2조7000억원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각각 7.57%, 9.46% 하락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당시 코스피 하락률 5.3%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하락 기여도가 약 4.6%포인트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단기적으로 국내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범위와 실제 프로젝트 지연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AI 투자 축소 가능성은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규제 범위, 실제 지연 여부, AI 수요 감소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 시, 전일 미국 증시에서의 AI주 폭락은 투매 성격이 짙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 변경 여부와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2028년 실적 전망 조정 여부를 확인하면서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전 9시 2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0원 오른 1341.10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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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11-0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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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부대 작전구역 오만 남방까지 넓힌다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정부가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와 폭발물처리반(EOD), 무인 소해전력을 추가 파견한다.
파견 인원은 75명 늘어 395명 이내가 된다. 파견 기한은 2027년 12월 31일까지다. 2009년 부대 창설 이후 고정익 항공기 편입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3일 백브리핑에서 "다음 주 차관회의와 국무회의를 거쳐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며 "올해 말까지는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 파견 임무는 12월 31일 끝난다. 임무에는 '항행의 회복 지원'이 새로 추가된다. 증원 내역은 EOD 30명, 초계기 45명이며 대부분 간부다. 무인 전력은 수상정과 잠수정 각 2세트로, 소해함은 보내지 않는다.
청해부대 왕건함(DDH-978)이 고속단정(RIB) 3척과 함께 해상 기동을 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 남방 해역까지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등을 추가 파견하는 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사진= 해군] 2026.11.05 gomsi@newspim.com
정부가 내세운 명분은 해적이다. 소말리아 해적 활동은 2025년 11건에서 올해 현재까지 36건으로 3배 넘게 늘었다. 연합 전력이 홍해와 호르무즈로 쏠린 공백을 파고들었다는 설명이다. 호르무즈 봉쇄로 홍해행 선박은 7~8배 늘었다. 후티와 사우디의 교전 탓에 청해부대 작전 구역은 600여마일에서 300여마일로 줄었다.
거점은 지부티가 유력하지만 확정되지 않았다. 국방부는 동의안 제출 뒤 지부티와 협상하고, 국회 동의와 지부티 협의가 끝나면 초계기를 사흘가량 준비해 보낸다는 계획이다. P-8의 작전 반경은 1200마일, 임무 시간은 4시간이다. 국방부는 "현재 능력으로는 이란 탐지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쟁점은 호르무즈 연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는 '전쟁 불개입'을 첫 원칙으로 내걸고 "호르무즈와 전혀 관계없다"고 했다. 그러나 EOD와 무인 소해전력 파견에 대해서는 "허용적 환경이 될 때를 대비하지 않을 수 없다"며 "그 부분도 고려했지만 주는 아니다"라고 했다.
'허용적 환경'은 미국·이란 종전이나 양측 양해각서(MOU) 체결로 항행의 자유 작전이 시작되는 경우로 정의했다. 실제 호르무즈에 투입할 때는 새 동의안을 받겠다고 했다. 현재 호르무즈 일대 기뢰 작전은 미국만 수행하고 있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지휘권은 합참의장이 갖는다. 국방부는 '독자 지휘체계'를 4대 원칙의 하나로 제시했다. 다만 청해부대가 연합 작전과 담을 쌓아온 것은 아니다. 연합해군사 대해적작전부대(CTF-151)는 연합해군사(CMF) 예하 부대이고, CMF 사령관은 미 해군 중부사령관과 5함대사령관을 겸하는 미 해군 중장이다.
청해부대 작전구역 확대 개념도. 정부는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오만 남방 해역까지 임무구역을 넓히고, P-8 해상초계기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구역 경계는 대략적으로 표시했다. [이미지= AI 생성] 2026.11.05 gomsi@newspim.com
한국은 2010년 이범림 준장이 처음 CTF-151을 지휘했고, 2023년에는 고승범 준장이 지휘한 집중 작전에 청해부대 이순신함이 참가했다. 올해 8월 23일에는 윤현우 대령이 영국 해군으로부터 CTF-151 지휘권을 넘겨받았다.
그럼에도 이번 국방부 기자실 백브리핑에서는 P-8과 EOD의 CTF-151 편입 여부가 다뤄지지 않았다. 미군과의 감시·정찰 협력 수준을 묻는 질문에 국방부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만 답했다. 다만, 정보 공유는 관련국과 수시로 해야 한다고 했다. 일본은 먼저 이 길을 갔다. 일본 해상자위대 P-3C는 CTF-151 사령부와 조율해 초계 구역을 정하고, 수집 정보를 관련 기관과 공유한다.
'독자 지휘'에는 전례가 있다. 2020년 1월 정부는 청해부대 작전구역을 오만만과 아라비아만까지 넓히면서 미국 주도 호르무즈 호위연합인 국제해양안보구상(IMSC)의 통제 대신 한국군 단독 지휘를 택했다. 대신, 바레인에 있는 호위연합 본부에 연락장교 2명을 보냈다.
당시 이 결정은 미국의 요구에 응하면서도 이란과의 관계를 지키려는 절충으로 해석됐다. 일본도 같은 시기 원유 수급과 대미·대이란 관계를 함께 고려해 호위연합에 불참하고 독자 정보수집 활동을 택했다. 이번에도 국방부는 영국·프랑스 주도 이니셔티브에 연락장교를 파견했고, 이란에는 "우리를 비난하거나 공격 대상으로 삼지 않도록 충분히 설명하겠다"고 했다.
2024년 10월 1일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해군 P-8A 해상초계기가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비행하고 있다. 정부는 청해부대에 P-8 1대를 추가 파견할 계획이다. 청해부대에 고정익 항공기가 편입되는 것은 2009년 창설 이후 처음이다. [사진= 뉴스핌DB] 2026.11.05 gomsi@newspim.com
미국의 반응은 변수다. 국방부는 미측이 원하는 호르무즈 기여와 거리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한미 소통은 아직 시작도 안 했다"고 했다. 교전규칙은 합참이 보완 중이며, 초계기에는 섬광탄 등 자체 보호 장비를 싣는다. 증액 예산은 예비비 등으로 충당한다. 이순신함 교체 때 증강하지 않은 이유를 묻자 "검토 안 했다고 말한 적 없다"고 답했다.
국회 통과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4일 기자회견에서 작전구역 확대를 "묘수가 아니라 꼼수"라고 규정했다. 그는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지난달 29일 국정감사에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며, 한 번 넓힌 작전 범위가 추가 요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gomsi@newspim.com
2026-11-05 10: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