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뉴욕시장에서 美 국채금리가 전반적으로 큰 폭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2년물과 5년물 사이 구간에서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는 "이상현상"이 발생해 채권딜러들을 당혹스럽게 만들었다.이러한 이상현상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장기금리가 상승세로 전환하면서 조만간 곡선의 행태가 정상화될 것이라고 보지만, 곡선이 재차 스팁해 질 수 있을지 그 수준은 어느 정도일지 그리고 연준의 행보와 시장의 대응은 어떨지 다소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14일 美 다우존스 통신은 지적했다.전날 연준의 13차례 연속 금리인상 시점부터 연이틀 채권금리 하락세는,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열어두기 시작한 연준의 태도에 대한 기대감과 이날 발표된 수입물가 급락 및 무역적자 확대 소식에 따른 것이었다.하지만 미국 경제가 3/4분기에 무려 4.3%라는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고, 에너지 무락가 여전히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리스크를 안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연준은 최소한 한 차례 이상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그렇다면 당연히 단기금리보다는 장기금리가 리스크를 좀 더 많이 반영해야, 즉 리스크 프리미엄이 높아야 정상일 것이다.하지만 이날 2년물 및 10년물 재무증권 수익률 격차는 장중 8bp 수준까지 좁아졌으며, 2년물과 5년물은 2년물이 약간 더 높은 수준을 보였다. 장중 2년물 금리는 4.357%를, 5년물 금리는 4.363%를 각각 기록했다. 수익률곡선은 이른바 부분적인 "역전(reversed)" 양상을 보인 셈이다.윌리엄 프로핏(William Prophet) UBS 증권 소속 금리전략가는 "국채시장에 뭔가 대단히 기괴한 일이 전개되고 있는 중"이라며 곤혹스러움을 드러냈다.물론 이날 채권시장의 랠리는 기술적인 요인이 지배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금리 상승에 베팅한 숏 포지셔너들이 더이상 캐리 비용부담을 지탱할 수 없다고 여긴 나머지 포지션을 청산하면서 채권가격이 상승했다는 것이다. 이른바 "숏 스퀴즈" 양상이 전개된 셈이다.그러나 이런 기술적인 요인을 제외하고 금리 펀더멘털로만 본다면 장기채권 금리가 너무 낮은 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앞서 UBS의 프로핏 전략가는 오버나잇 금리와 장기 재무증권 금리 사이 격차가 연준이 2004년 6월말 긴축 행보를 개시한 시점보다 더 줄어든 상황임을 강조했다. 더구나 내년 1월말에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인상할 경우 연방금리가 4.50%가 되는데도 불구하고 2년물 및 10년물 금리는 이날 4.50%를 밑도는 수준에서 거래됐다.만약 장기금리가 내년 1월 FOMC 이전에 다시 상승하지 않는다면 단기로 조달해 장기에 투자하는 캐리세력들은 이른바 "네거티브 캐리" 사태에 내몰리게 된다.물론 지금 10년물 금리가 2년물 수준 이하로 하락하거나 현 수준에 고착될 것이라고 보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으며, 따라서 현재 금융시장은 이런 상황이 오래 지속될 수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할 수 있다.이에 따라 J.P.마라(J.P. Marra)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국공채 딜링 담당 헤드는 "결국 수익률곡선은 새해로 접어들면서 다시 스팁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연준도 이번 12월 FOMC성명서에서 "일부 추가적인 신중한 정책적 강화가 필요할 수도 있다"며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했다.참고로 다우존스 프라이머리딜러 서베이 결과 22개사 전부 내년 1월말 추가 금리인상을 점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2년물 금리가 연방기금 금리에 근접하는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시장의 시각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채권시장의 랠리가 결국 연준의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킨다.일례로 마이클 체(Michael Cheah) AIG 선아메리카 애샛매니지먼트 소속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연준의 성명서 변화는 "분명히 연준이 금리를 4.75%까지 올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이며, 이는 이전까지 채권시장 참가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금리인상 추세가 강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준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번 연준의 성명서에서 물가안정 뿐 아니라 경제성장 지속이란 이중목표를 다시 제기한 것은 시사적이며, 정책결정자들이 향후 물가인상 억제를 위한 추가 금리인상 전망에 대한 확신의 결여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20억달러 규모의 채권자산을 관리하고 있는 그는 당분간 기본적인 롱 포지션을 고수한다며, 수익률이 더 하락하면 차익실현에 나서는 매매전략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체 매니저는 일자리 증가 폭이 10만개를 밑돌고 물가가 하락추세를 보이기 시작하면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할 것이라고 보지만, 당장 수익률곡선이 스팁해질 것이라는데 베팅하기에는 이른감이 있다고 강조했다. 연준이 실제로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야 2년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하락하면서 곡선이 현저하게 스팁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그는 이런 시나리오가 채권시장이 경기의 둔화조짐을 확연하게 보일 것이라고 기대하게 되는 내년 후반까지는 현실화되기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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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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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