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이 사흘만에 다시 하락했다.달러/엔 환율이 121엔대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업체 네고와 주가 급등으로 매도압력을 이겨내지 못했다.외환당국의 달러 상승 기대감이 있기는 하지만 매수주체가 빈약한 상황에서 매물 소화력이 크게 달리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뉴욕을 비롯해 전세계 주가가 연말 랠리 기대감을 내보이면서 외환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외국인은 지난 금요일 3,640억원으로 연중 최대의 순매수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1,200억원 수준의 추가 순매수를 기록했다.이에 따라 수출업체 물량이 여전히 출회되는 데다 역외 주식 관련 매물이 이어지며 오후장 장중 낙폭이 다소 커지는 양상을 보였다.반면 글로벌 달러는 지난 금요일 발표된 미국의 11월 고용이 괜찮은 데다 미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강세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1,036.50으로 지난 금요일보다 1.90원 하락하며 마감했다. 달러/원 선물 12월물은 1,036.20으로 1.90원 내렸다.달러/원 환율은 달러/엔 강세로 1,040.00에 상승 출발했으나 매물에 바로 밀리며 1,036.30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반발 매수로 1,038원대 보합선으로 들어왔다.이후 엔/원 경계감 속에 역외 매수와 숏커버 등이 합세하며 1,041.00까지 고점을 상향, 1,040원대 강세 흐름을 보이는가 했다.그렇지만 오후들어 업체 매물이 지속되고 외국인 주식 관련 순매수가 매물화되면서 역외가 매도로 돌면서 고점을 다시 낮추기 시작했다.은행간 딜러들이 눈치를 보는 가운데 매물이 진정되지 않으면서 일부 스탑성 매물까지 가세되며 하락 전환, 장후반 일중 저점을 1,036.00까지 낮춘 뒤 1,036원대로 마쳤다.반면 달러/엔은 도쿄시장에서 120.50선으로 밀렸다가 121.50대까지 넘봤다가 121.20선대를 기록, 100엔/원 환율이 855원 수준으로 추가 하락했다.이날 현물환 거래량은 50억50만달러로 지난 금요일 59억6,550만달러보다는 줄었다. 6일 기준환율은 1,037.90원에 고시될 예정이다.이날 코스피지수는 1,315.15로 지난 금요일보다 5.03포인트, 0.38% 상승하며 나흘째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기관 차익매물을 받아냈고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상승했다.국제시장에서는 달러/엔이 상향 변동성을 보이며 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120선에서 121선대로 상승폭을 넓혀가고 있다.미국의 3/4분기 성장률이 4.3%로 견조한 데다 인플레 파이팅에 따른 미국 중앙은행(FRB)의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여기에 연말까지 기업들의 이익금 송금에 따른 세제혜택을 주는 미국투자법(HIA)이 발효되고 일본 내 대외투자가 지속되며서 수급상 달러 자산을 지원하고 있다.미국의 금리인상과 글로벌 금리차, 미국 제도에 따른 수급상 달러 자산 매수세가 달러 강세를 추동하고 있는 셈이다.반면 유럽의 경우 5년만에 금리를 올리긴 했으나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적고, 일본의 경우도 아직은 양적 완화 기조의 금융정책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시장에서는 최소한 연말까지 수급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달러 강세 흐름이 지속되고 달러/엔의 경우 123엔이나 125엔까지 점차 상승 공간을 넓혀 잡고 있기도 하다.그러나 국내 시장은 여전히 수출호조에 따른 수출업체들의 달러 매도세가 강화되고 있다. 경기 회복세에 따른 금리인상 가능성도 금융시장에 새로운 영향을 주고 있다.특히 국내 경기의 회복 기대감, 연말을 접어들면서 반도체 등 IT 경기 회복 기대감, 증시 유동성 호조 등으로 주가가 사상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해 가고 있다.여기에 뉴욕 주가 상승 등도 호조를 보이고 일본 닛케이도 상승하면서 외국인 주식 순매수가 다시 유입되며 지난 10월의 순매도 국면을 탈피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11월 260억달러 이상의 수출 호조세를 기반으로 달러 매물이 증가하고 있는 등 수급상 공급우위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달러/엔 상승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나 자본수지 차원에서 공급우위 상태를 보이고 있어 달러의 상승세를 막고 있는 셈이다.한국은행에서 내수회복과 함께 인플레 압력을 시사하고 있어 환율이 인플레 화이팅 역할을 하고는 있으나 엔/원 환율이 속락하고 있어 부담으로 인식되고 있다.시장에서도 최근 100엔/원 환율이 900원에 이어 870원선이 깨진 뒤 연말 850선까지 하향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이날 850선에 접어들면서 속도가 빠르다는 인식도 퍼져 있다.달러/엔은 자꾸만 위쪽으로 하향하는 반면 달러/원은 1,030원대 박스권에 갇혀 있어 100엔/원 환율은 연일 하락하고 있다.외환당국이 엔/원 환율 하락에 대해 불편함으로 내비치는 구두개입을 하고 또 한편에서는 '보이지 않게' 부분적으로 개입을 하고 있으나 당해낼 재간이 없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당국과 마찬가지로 달러/엔이 오르는 데다 달러/원이 좀처럼 상승에 편승하지 못하고 있다"며 "달러/엔과 달러/엔이 갭차이가 크게 되면 언젠가 조정이 오겠지만, 현재로서는 생각보다 엔/원의 속락세가 심하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업체들의 매물이 상당하기 때문에 달러/원 환율이 1,040원대에 안착하기는 쉽지 않다"며 "매수주체가 없는 상황에서 네고에 외국인 매도가 지속될 경우 달러/원이 연말 1,010원대로 떨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외국계 은행 딜러는 "달러/원 환율이 상승하기 위해서는 수요요인이 구체화돼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이렇다할 수요요인을 찾기 힘들어 장중 상승시도는 가능해도 공급우위에 롱이 불안하기 때문에 오후장에는 다시 밀리는 양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달러/엔도 121엔대면 이제 다 온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막상은 그렇지 못하다"며 "만약 달러/엔이 하락 조정될 경우에는 엔/원이 반등하기 보다는 낙폭이 더 심해지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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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추친 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추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는 지금 새로운 공약사업을 추진하기는커녕 이미 진행 중인 민생 사업조차 온전히 유지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며 "지금 결단하지 않으면 2~3년 뒤 채무를 갚기 위해 또다시 지방채를 발행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어 '경기도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민선 8기 당시 경기도는 재정 부족을 이유로 노인장기요양, 소아응급 책임의료기관 육성, 유·초·중·고교 급식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등 상당수 주요 민생·필수 사업의 올해 예산을 12개월분이 아닌 9개월분만 편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에만 약 7700억 원 규모의 감액추경이 필요한 실정이다.
경기도는 지난해 한도액의 99.6%에 달하는 9430억 원 상당의 지방채를 20년 만에 발행한 데 이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조례를 개정해 남북협력기금 등 각종 기금 재원 5588억 원을 일반회계로 예탁·끌어다 쓰며 위기를 버텨왔다.
그러나 도 전체 예산 약 41조 7000억 원 중 도가 자체 활용할 수 있는 재원은 3조 5000억 원에 불과한 데다 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취득세 수입이 2022년 11조 원에서 올해 8조 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개발 세수 효과 감소, 반도체 등 인프라 투자 대비 법인지방소득세의 시·군 귀속 구조, 전체 예산의 49%에 달하는 복지 예산 증대 등이 맞물리며 구조적 재정 위기가 심화했다.
추 지사는 구조적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도지사 및 고위공직자 업무경비 감액 등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 ▲일회성·선심성 행사 및 불요불급한 사업 전면 중단▲참모조직 및 공공기관 인력 효율적 재배치 ▲지방소비세 확충 및 국고보조사업 지방비 부담 개선 등 세입구조 정상화를 위한 4대 방안을 제시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의 재정 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비상 상황'을 선언하고 강도 높은 세출 구조조정과 세입 구조 개선을 골자로 한 비상조치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경기도]
다만 도민의 생명과 안전,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핵심 민생 예산은 끝까지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추미애 지사는 "재정위기의 고통을 사회적 약자와 서민의 삶에 떠넘기지 않고 불필요한 지출부터 선제적으로 줄여나가겠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다음 세대의 빚으로 넘기지 않고 경기도의 미래를 위한 전환점으로 만들기 위해 도의회 및 31개 시·군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1141world@newspim.com
2026-08-05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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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전 경기 폭염 취소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극한 폭염이 프로야구까지 멈춰 세웠다. 경기장 곳곳에서 온열질환 의심 환자가 발생하고 관중이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응급 상황까지 벌어지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결국 리그를 일시 중단하고 긴급 대책 마련에 나섰다.
KBO는 5일과 6일 예정됐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1군 전 경기와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취소된 경기는 잠실(NC-두산), 인천(LG-SSG), 대구(한화-삼성), 부산(키움-롯데), 광주(KT-KIA)에서 열릴 예정이던 5경기다.
[서울=뉴스핌] 폭염 속 응원을 하고 있는 삼성 팬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2026.08.05 wcn05002@newspim.com
KBO는 "최근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어 이를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라며 "6일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어 폭염 관련 리그 운영 방침과 안전 대책을 원점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KBO 사무국을 비롯해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들이 참석해 폭염 상황에서의 경기 운영 기준과 안전 대책을 전면 재검토할 계획이다.
당초 KBO는 전날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새롭게 발표했다.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 경기를 정상 개최하고, 폭염경보가 내려질 경우 홈 구단 의견을 반영해 경기 시작 시간을 최대 1시간까지 늦출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상청이 올해 신설한 최고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경기 당일 오후 1시 이전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폭염중대경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발효된다. 이에 따라 전날 잠실 NC-두산전과 광주 KT-KIA전이 해당 기준이 적용된 첫 사례로 취소됐다.
[인천=뉴스핌] 유다연 기자=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와 LG 경기 8회를 마친 후 한 관객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졌다. 해당 관객을 이송하기 위해 대기 중인 구급차의 모습. 2026.08.05 willowdy@newspim.com
그러나 다른 경기장에서는 더 심각한 상황이 발생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LG와 SSG 경기에서는 총 25명의 관중이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호소하며 현장 치료를 받았다.
이 가운데 2명은 의식 저하 등 중증 증상을 보여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8회말에는 25세 남성 관중이 계단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경기가 약 9분간 중단됐고, 경기 종료 직전에도 26세 남성 관중이 응원석에서 쓰러지는 응급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두 번째 환자는 현장 안전요원의 응급조치 후 의식을 회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자 KBO는 기존 운영 방침만으로는 안전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판단했고, 결국 5일과 6일 예정된 1군과 퓨처스리그 전 경기를 모두 취소하는 초유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KBO리그 경기는 15경기로 늘었고, 우천 등을 포함한 전체 취소 경기는 40경기가 됐다.
wcn05002@newspim.com
2026-08-05 13: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