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흐름이 넘쳐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이 주주들을 위해 연말 '돈잔치'를 벌일 전망이지만, 현금흐름이 투자에 사용되지 않는 이 과정에서 美 경제의 장래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는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적했다.S&P에 따르면, 올해 S&P500지수에 드는 美 대기업들은 배당과 자사주 환매 등으로 주주들에게 무려 5,000억달러가 넘는 '돈벼락'을 안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해 기록한 사상 최대규모의 배당 및 자사주 환매 규모보다 무려 30%나 증가한 것으로, 무려 미국인 1인당 1,700달러 가까이 분배된 것과 맞먹는 규모다.하워드 실버블랫(Howard Siverblatt) S&P 주식시장 분석가는 "이는 전체적으로 보자면 '엄청난 규모'라고 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강조했다.◆ 기업 수익의 주주환원, 저금리 기조 속 전세계적 추세WSJ는 그러나 이러한 기업들의 주주에 대한 가치분배는 최근 세계적인 현상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금리가 워낙 저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례없이 대규모의 자본이 전 세계를 누비며 더 많은 투자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난리법석을 떨었고, 일례로 연기금과 무츄얼펀드 그리고 보험업계의 투자기금 규모는 자산가지로 무려 46조달러에 달했다. 이는 5년전 규모에 비해 무려 30%나 증가한 것이다.신문은 이러한 배당 및 자사주환매의 물결은 미국 기업의 순익이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한 결과에서 직접적으로 귀결된 것이며, 그 동안 美 주가가 별로 오르지도 않은 상황에서 괴롭던 美 투자자들에게 단비같은 소식이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실 다우지수는 올해들어 1.4% 오르는데 그쳤다.이번 달에만 S&P500기업들 중 23개 업체들이 배당금 지급규모를 늘리거나 자사주 환매를 확장하기로 결정했으며, 올해 전체로 볼 때 총 500개 기업들 중 275개가 배당금을 늘렸고 반대로 배당금 지급을 줄인 곳은 8개에 불과했다.그런데 WSJ는 최근 배당금 및 자사주환매의 물결 배후에는 뮤추얼펀드 및 헤지펀드 등 기관투자자들의 요구도 한 몫했다는 점 또한 독자들에게 일깨웠다.◆ 기업의 경기 신뢰 저하가 한 몫, 전체 배당금 지급비율은 역사적 평균보다 적어신문은 이러한 기업의 현금 흐름이 소비지출을 늘리고 주가를 부양하는 장점도 있지만, 그러나 경제적으로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이 현금을 잔뜩 깔고 앉아 있다는 것은 다른 한편에서 보자면, 이들이 장래 경기에 신뢰가 없어 투자에 나서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최소한 일부 기업들은 이런 수익을 수익성있게 재투자하는 방법을 찾지 못하기 때문에 주주들에게 이익을 환원할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이다.한편 WSJ는 최근 S&P500 업체들의 배당금 지급이 크게 증가했지만, 그래도 이들 기업의 평균 배당금 지급규모는 1.8%로 역사적 평균의 절반에 불과하다는 점도 상기시켰다.현재 미국기업들은 사상 최대규모의 현금흐름을 기록 중인데, 일례로 S&P500기업들 중 금융업체를 제외한 제조업체들의 장부에는 거의 6,310억달러 규모의 현금이 쌓여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규모는 이들 기업의 시가총액의 7%에 해당하는 막대한 규모로 1988년 이후 최대규모다.신문은 일부 경제전문가들의 경우 이러한 추세가 미래 경제성장을 박탈하는 행위로서 불길한 징조라고 생각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기업들이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신제품을 제대로 출시하거나, 새로운 프로젝트 및 서비스를 도입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는 것.일례로 밀든 에즈라티(Milton Ezrati) 로드 애벳 펀드(Lord Abbett Fund)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설비투자로 들어가야 할 돈이 흘러들지 않기 때문에 경제성장이 둔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기업이 혁신을 포기한다면 그건 정말 문제"라는 걱정을 내놓았다고 WSJ는 소개했다.◆ 회계부정 스캔들 등 일련의 사태에 따른 것일 뿐이란 시각도하지만 다른 전문가들은 美 기업들이 단순히 회계부정 등의 일련의 사태로 인해 주주에 대한 우호적인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배당금의 지급을 늘렸을 뿐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보는 것도 사실이다.문제는 이러한 기업의 사상 최대 수익성이 경제적 호황을 통해 창출된 것이 아니라, 주로 비용절감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점에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회계부정 사태와 첨단기술 버블 이후 닥쳐온 경제적 침체로 기업들은 성장의 나팔을 더이상 불지 않고 있다. 이들 기업은 현금흐름으로 기업인수 합병에 불을 당기지 않고, 저금리를 이용해 부채를 상환하고 잘 나갈 때 투자했던 비용을 철회하는 방식으로 움직였다.최근 몇 분기동안은 기업의 인수합병 물결이 일고 있지만, 이는 대형기업들이 막대한 자금을 가지고 나선 것이 아니라 투자규모가 확대된 사모투자업체들의 새로운 투자방식 때문에 나타난 것이다. 결국 이제는 1990년대에 흔히 보던 초대형 합병 같은 것은 별로 눈에 띄지도 않는다.그 동안 기업들이 설비투자를 크게 늘리지 않아기 때문에 최근 "다소간 견인력을 획득한" 美 경제 내에서 기업들은 '대출자'의 지위에서 더욱 수익성을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S&P500기업들은 14분기 연속 두 자리수 수익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미 신기록을 경신한 이 흐름은 앞으로도 최소한 두 분기 정도 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한편 이렇게 기업의 수익성이 계속 강한 확장추세를 보인다면 노동자나 노조가 기업들로 하여금 좀 더 많은 임금과 급부를 지급하라고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도 크다. 몇 분기 동안 임금 상승률은 미미한 수준에 그쳤고 의료보험료가 높아지는 가운데 기업들은 급부를 줄여왔다.◆ 기업 배당금 지급 및 자사주환매 증가 일로에 있어이제까지 기업들은 주로 수익 중 상당한 부분을 자사주 환매에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S&P에 따르면, 올해들어 S&P500 기업들 중 거의 60개 기업들이 발행주식 규모를 줄였으며, 최소한 발행지분 중 4% 정도를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올해 초부터 9월말까지 S&P500기업들은 1,470억달러를 배당금으로, 2,310억달러를 자사주환매로 각각 사용했다. 이 규모는 연말까지 총 5,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통상 배당금과 자사주환매는 서로 구분되지 않고 함께 취급되는 경우가 많지만, 실제로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이 둘은 사로 다른 의미를 지닌다. 매분기 배당금 지급은 투자자들에게 당근과 같은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또한 기업 관리자들의 과도한 자금지출을 억제하게끔 만드는 도구가 된다. 실제로 배당금을 지급하는 기업들은 그렇지 않은 업체들보다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자사주환매 역시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일이다. 기업의 주가가 저렴할 때 자사주를 사들이면 주가를 부양할 수 있고 이를 통해 투자수익성을 높여준다. 물론 만약 기업들이 가치보다 높은 주가에 자사주를 사들일 경우 그 반대효과를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지금 월가에서는 자사주환매가 특히 선호되는데, 이는 그 동안 이른바 '성장주'들이 수년째 매우 낮은 주가에 거래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다수 투자자들은 배당금지급을 선호한다. 배당금은 직접 현금으로 지급되는 반면, 주식환매는 과연 어느 정도 매력적인 주가에 이를 실시하느냐에 따라 다소 수혜정도가 틀려질 수 있기 때문이다.패트릭 도시(Patrick Dorsey) 모닝스타(Morningstar Inc) 소속 주식분석가는 "투자자들로서는 자사주환매보다는 배당금이 더 낫다"고 말한다. 그는 "매 분기 수익 중 일부를 지급하겠다고 말하는 업체는 남은 금액으로 좀 더 현명하게 투자할 계획일 꾸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WSJ는 배당금을 노린 투자를 중시하는 투자자들로서는 아직 기업들이 배당금 지급 여력이 많다는 점이 호재라고 강조했다.현재 S&P500기업들 중 385개 업체들이 배당그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는 1980년대의 469개와 비교할 때 여전히 낮은 비중이다. 또한 막대한 배당금이 지급되고 있지만 배당금 규모는 전체 기업의 수익 중 32%에 불과한 수준이다. 역사적으로 볼 때 기업의 배당금 지급 규모는 평균적으로 전체 수익의 54% 정도였다는 점에서 아직은 여유가 있음을 알 수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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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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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